"야당이 몇 마디 했다고 장관이 바로 백지화하는 게 더 이상해"
"지금까지 들어간 예산과 행정력 낭비는 장관이 복구하실 거냐?"
"왜 하필 천공과 김건희 여사 관련 '오비이락'이 이렇게나 많은가"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사업 백지화와 관련해 "야당이 몇 마디 했다고 장관이 바로 백지화하는 게 더 이상하다"며 "야당 공격하려고 국가 정책사업을 백지화해버리는 몽니야말로 가당찮은 정치적 오버행위"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사진 / 권민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사진 / 권민구 기자

박용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처가의 오비이락과 원희룡 장관의 적반하장>이라는 글을 올리며 "야당 재갈물리기, 중단하십시오"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야당의 의혹제기보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수 년간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산도 적잖게 들었을텐데, 야당이 몇 마디 했다고 장관이 바로 백지화하는 게 더 이상하다"며 "국민 어리둥절하게 하는 희한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비타당성 조사 마친 뒤 노선이 변경된 고속도로는 지난 20년 동안 없었다"면서 "99년과 2003년에 단 2차례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20년 더 전에 딱 2번만 있던 일을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엄호하는 집권여당, 강서면 일대 바뀐 종점 부근 반경 1킬로 안에는 김건희 여사 가족이 운영하는 ESI&D가 단독보유한 축구장만한 필지. 여기에 지난해 8월까지 두물머리 일대 양서면이 종점인 고속도로가 갑자기 돌연 다른 노선이 검토된다면, 국민 누구나 충분히 의혹제기할 수 있는 일 아니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추정을 갖고 집권여당은 이해찬 전 대표를 무려 고발까지 하고, 국토부 장관은 나서서 '사업을 백지화할테니 정치생명 걸겠다'라고 말하는 태도를 도대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느냐?"면서 "제주도지사 시절 후쿠시마 방류 반대했던 대선 예비후보 원희룡이 일본의 무단 방류 앞에서는 말한마디 못하면서 대통령 처가를 둘러싼 의혹에는 온몸을 던져 육탄방어 펼치는 모습이라니 정말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 공격하려고 국가 정책사업을 백지화해버리는 몽니야말로 가당찮은 정치적 오버행위"라며 "이 사업에 지금까지 들어간 예산과 행정력 낭비는 장관 호주머니에서 복구하실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의원은 "이 정권 들어 왜 하필 천공과 김건희 여사 관련 '오비이락'이 이렇게나 많은 지 모르겠다"면서 "이럴수록 권력자가 처신을 더 조심하고 오해 살 의사결정을 안 해야 정상이지 왜 야당이 입을 닫아야 하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 20년간 전례 없던 일이 진행되는데 장관이 모르고 있었으면 사과부터 하는 게 맞지 세상에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 있느냐?"면서 "대한민국의 국책사업이 대통령 처가 연루설로 비판받는다고 장관 말 한마디로 취소될 수 있는 일이라고 보시냐?"고 질책했다.

그는 "국가예산은 집권세력의 쌈짓돈이 아니고, 국정운영은 여당 마음내키는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국책사업을 백지화하니 경기남부경찰청 공흥지구 불송치 판단도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야당을 향한 재갈 물리기와 협박을 당장 중단하고 이해찬 전 대표를 향한 고발도 취소하시라"며 "아울러 원 장관도 정치적 오버행위 중단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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