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년은 1919년, 독립운동 왜곡 폄하하는 극우 세력에 질타

이종찬 광복회장이 오늘(26일) 오전 11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기 백범 김구선생 추모식에 참석, 백범선생의 영전에 헌화 묵념하고 있다. (사진 / 광복회 제공)
이종찬 광복회장이 오늘(26일) 오전 11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기 백범 김구선생 추모식에 참석, 백범선생의 영전에 헌화 묵념하고 있다. (사진 / 광복회 제공)

이종찬 광복회장은 오늘(26일) 오전 11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기 백범 김구선생 추모식에 참석, 백범선생의 영전에 헌화하고 추모사를 헌정했다.

이 회장은 광복회장 취임후 처음 맞이한 백범선생 추모사에서 “오늘은 우리 민족의 참 스승이셨던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서거하신 매우 애통한 날”이라면서 백범선생이 돌아가신 74년 전 그날을 상세히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날 우리는 민족의 크나큰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 한 분만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한반도에서 민족사적 정통성을 확고히 세우는 정부로, 분단을 뛰어넘는 완전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는 온 겨레의 꿈이 한순간에 멈췄다”고 회고했다.

이 회장은 “많은 이들이 백범 선생께서 주장한 분단 없는 평화통일을 곡해하고 아전인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생께서는 무조건 통일만 바라는 통일지상주의 길을 가신 것이 아니었다. 선생께서 진정 바라는 것은 남북의 한민족이 사상으로 갈라져서 서로 총을 쏘고, 죽고 죽이는 상황을 만들지 말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선생께서 임시정부의 ‘건국강령’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불평등과 소외가 없는 균등사회를 강조하셨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또한) 백범께서는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문화주의를 바라고 계셨다는 사실도 국민이 알아야 한다”면서 “이 때문에 저는 현행 대한민국헌법 전문에 ‘대한국민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분명하게, 또 주저 없이 넣어서 명시하였다”고 말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오늘(26일) 오전 11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기 백범 김구선생 추모식에 참석, 백범선생의 영전에 추모사를 헌정하고 있다. (사진 / 광복회 제공)
이종찬 광복회장이 오늘(26일) 오전 11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기 백범 김구선생 추모식에 참석, 백범선생의 영전에 추모사를 헌정하고 있다. (사진 / 광복회 제공)

이 회장은 이어 ‘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장직’을 맡았을 당시의 회고를 통해 “임시정부기념관에, 오늘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1919년 기미년 독립선언, 대한민국임시정부 헌장, 우리의 제헌헌법 전문(前文), 이 세 가지 선언을 관통하는 정신임을 분명히 새겨 넣었다”며 “다시 강조한다.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다. 이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세력은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북한을 옹호하는) 극좌파 친북 이적 집단, 아니면, 한국의 독립운동을 고의로 폄하하고 왜곡하는 소위 극우세력인 것”이라 규정했다.

이 회장은 추모사 날짜도 대한민국 원년 1919년에 따라 ‘대한민국 105년 6월 26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을 중심으로 올바른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미처 밝히지 못한 역사를 국민에게 소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침 (우리) 정부는 보훈처를 보훈부로 격상을 하였다 ”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선생님께서 진정으로 민족을 사랑하고, 자주독립의 역사를 지향하셨다는 뜻을 우리 후진들에게 교육할 것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분명하게 확립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선생께서 38선에 드러눕더라도 분단을 막으려 하셨던 선생님의 올곧은 신념은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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