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희, “과도한 최저임금 ‘소상공인 수렁에, 근로자 일자리 상실’”

21일 국회 앞에서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이 결의대회를 가지고 있다.(사진 / 오훈 기자)
21일 국회 앞에서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이 결의대회를 가지고 있다.(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노동계가 시간당 1만2000 원으로 25%가량 인상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이 거리로 몰려 나와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국회의사당 앞에서 최저임금 동결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합회는 내년 최저임금 동결과 업종별 구분 적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오세희 연합회장은 “복합위기로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과도한 최저임금은 헤어 나올 수 없는 적자의 수렁에 밀어 넣고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게 되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내년 최저임금 심의 과정에서 이러한 소상공인의 현실을 적극 반영해 ‘최저임금 동결’과 ‘업종별 구분 적용’이 반드시 관철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최저임금 결정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 숙박·편의점·외식·미용업주들이 단상에 올라 소상공인이 직면한 현실을 토로하고 정부의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경재 대한숙박업중앙회장은 “현 상황으론 직원을 줄이면 줄이지 월급을 올리고 싶어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금도 빚내가며 월급 맞춰주고 있으며 하나의 희망이 있다면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이다”라고 말했다.

김미연 CU편의점주 대표는 “편의점주들은 24시간 쉼 없이 가게를 지키다 과로사로 죽는다”라며 “지금의 단일한 최저임금 구조는 낮은 노동강도로 일할 수 있는 곳에서 적게 받고 일하겠다는 노동수요를 고용할 수 없게 만드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종범 풍전쭈구미 대표는 “지금 수준보다 최저임금이 더 오른다면 단언컨대 가게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서빙로봇이건 조리로봇이건 도입해서 고용을 더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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