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수류탄 폭발음 ‘수류탄 맥주’‧GS25, 심미적 요소 고료 주먹밥 세트
이마트24, 추억여행 및 뉴트로 모두 만족‧세븐일레븐, 손안의 랜선 콘서트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각 편의점이 최근 공감각(共感覺)의 경험을 중시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펀(fun)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IP를 활용한 굿즈 마케팅 등은 제품의 구매로는 이어지더라도 IP와 제품이 따로 놀았지만 최근 공감각 마케팅은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 시키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 또 편의점 채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면서 최근 멤버십을 기반으로 한 유통가 락인 전쟁에서 편의점들은 유니크한 아이템으로 다른 방식의 락인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찾는 중심세대인 MZ세대는 즐거운 것에 쏠림현상이 다수 발견되면서 아이템 수집에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유니크하고 즐거운 경험이 소비를 북돋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편의점은 아이템 한 가지만으로도 자사 채널로 유입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으므로 다수의 펀 아이템이 수시로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CU가 출시한 수류탄 맥주 ⓒCU
CU가 출시한 수류탄 맥주 ⓒCU

12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국내 최초로 캔 뚜껑이 따지는 맥주 서든어택 펑 크림 에일을 출시했다. 15만 캔 한정이고 추후 반응을 보고 추가 생산을 검토한다.

CU는 이 맥주 별칭은 수류탄 맥주라고 소개했다. 일반 맥주와 달리 통조림처럼 캔 뚜껑 전체가 개봉되는 것이 특징으로 제품을 위아래로 적당히 흔든 뒤 캔 뚜껑을 따면 ‘펑~’하는 소리가 나는 이색제품이다. 소리크기는 90~100db 수준으로 청각적인 요소를 부각한 제품이다.

CU는 이번 맥주 생산은 플래티넘 맥주와 협업했고 1년 6개월 전부터 제작을 위해 일을 진행해왔다고. 수류탄 맥주에 대해 CU측은 “스페셜 몰트를 이용해 맥주 고유의 맛과 트로피컬한 홉의 풍미, 풍부한 탄산과 거품이 잘 어우러져 향긋하면서도 부드러운 목넘김이 매력적인 맥주”라고 설명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수류탄 맥주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해 앞뒤로 수류탄 모양이 적용됐다. 또 넥슨게임즈의 서든어택과 협업해 시청각적 요소와 온라인에서의 간접 사용 경험 등을 제공한다.

BGF리테일 이승택 주류TFT장은 “편의점 수제맥주가 지금까지 다양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신 트렌드에 맞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수제맥주 맛집으로서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가 이렇게 차별화 맥주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맥주 매출이 편의점 전체 주류에서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주종이기 때문이다. 작년 CU 계절별 맥주 매출 비중을 보면, 여름(6~8월)이 30.9%로 사계절 중 가장 높았다.

GS25의 포켓주먹밥세트 ⓒGS25
GS25의 포켓주먹밥세트 ⓒGS25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에는 포켓주먹밥세트를 오는 13일 선보인다. 이는 새로운 프레시푸드 카테고리로 데이터 분석과 심미적 요소를 고려한 신상품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포켓주먹밥세트는 각 95g의 소용량 맛살튀김주먹밥, 치킨우엉볶음주먹밥 2개와 멘치카츠, 반숙란, 소시지, 스트링 치즈, 버섯 모양의 어묵 등으로 구성돼 식품의 색깔, 모양, 질감의 균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포켓주먹밥세트는 ▲주먹밥과 도시락을 한번에 즐기고 싶은 고민형 소비자 ▲새롭고 예쁜 것을 발견해 SNS를 즐기는 공유형 소비자 ▲저칼로리식, 소식을 추구하는 관리형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콘셉트로 기획된 상품이다.

아울러 GS25는 판매 데이터 분석과 소비자 설문 조사를 통해 ▲약 300g의 중량 ▲400Kcal 내외의 열량 ▲3000원대 상품 영역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따라 이번 상품을 선보인 것.

백수련 GS25 데일리푸드팀 연구원은 “13년 이상 주먹밥, 도시락 연구원 업무를 담당하며 새로운 푸드 카테고리의 개척을 위해 노력해 왔던 결실을 이루게 됐다”며 “GS25의 먹거리 초격차 실현을 위해 맛은 기본이고 비주얼 요소와 틈새 전략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24 캔모아 협업상품 3종 ⓒ이마트24
이마트24 캔모아 협업상품 3종 ⓒ이마트24

12일 이마트24는 추억의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협업한 브랜드 한스델리와 캔모아 아이덴티티를 최대한 살려 과거 매장에서의 추억이 생각날 수 있는 공감각 경험과 뉴트로 트렌드로 모두 만족 시키기 위한 협업이다.

한스델리는 지난 2004년 처음 신촌에 오픈 한 레스토랑으로, 돈가스, 파스타, 오므라이스 등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캔모아는 생과일 빙수와 생크림을 발라먹는 무한 제공 토스트, 그네의자가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 등이 특징인 브랜드다.

이마트24는 두 브랜드가 가진 향수를 자극하는 IP, 뉴트로 트렌드를 모두 만족 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상품으로 한스델리·캔모아를 경험한 소비자들에게는 당시의 감성과 추억을 소환하고 레트로 문화에 호기심을 느끼는 10~20대 초반의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에게는 새로움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마트24는 그 당시 브랜드 로고와 색상을 그대로 상품 패키지에 적용하고, 인기 메뉴 위주로 선정해 상품화했다. 한스델리와 협업한 상품은 ▲함박&간장버터삼각밥 ▲고구마치즈돈까스도시락 ▲치킨볼치즈도리아 ▲고구마돈까스버거▲미트볼치즈파스타 등 경양식 콘셉트 먹거리 5종, 캔모아 협업상품은 ▲요거트피치파인애플샐러드 ▲피치후르츠크림샌드위치 ▲피치요거트크림찹쌀떡 등 샐러드·디저트류 3종 등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한스델리에서 밥 먹고, 캔모아에서 디저트를 먹던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면서 이번 상품으로 일상 속 소소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이색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 세즌스테이지 에피소드 8 한장면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세즌스테이지 에피소드 8 한장면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세븐스테이지를 이어갔다. 작년 6월 가뭄가뭄으로 유명한 발라더 박재정을 시작으로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복세편세를 콘텐츠를 이어가고 있다. 100여 년 지속된 세븐일레븐 헤리티지 카즈오브 세븐일레븐을 경험하고 고품격 문화생활을 광범위한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되는 마케팅이다.

지난 8일 세븐스테이지 8번째 에피소드로 지난 3일 콘서트 유료예매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5000석 규모의 공연을 무료로 전환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남자라 불리는 '스윙스'편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스윙스의 대표곡 ‘불도저’부터 ‘no one likes us’ 등 스윙스의 히트곡들이 나왔으며 AP Alchemy 소속 랩퍼 노창, 블랙넛, 다민이가 무대를 함께 했다.

이번 스윙스 에피소드는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횡성공근점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해당 점포는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어 캠핑카를 보유한 캠퍼들이 청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찾는 점포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영상에도 지난 1920년대 시작된 카즈오브세븐일레븐 헤리티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스윙스 편에는 세븐일레븐 횡성공근점 매장 앞에 기반으로 브랜드 커스터마이징 트럭을 비롯해 여러 대의 슈퍼카가 점포 앞에 배치되어 미국 감성과 함께 힙합과 연관된 ‘플렉스(Flex)’ 문화를 표현했다.

최주현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담당자는 “세븐스테이지를 단순한 기업 홍보성 콘텐츠를 넘어 MZ세대가 즐겨 찾는 대표적인 랜선 콘서트처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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