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혹은 웹툰 컬래버래이션 제품 즐비…HMR, 맥주, 간식 등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편의점과 마트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펀슈머 상품 등 지속 출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소비할 때도 재미를 쫓는 펀슈머(Fun+Consumer)가 늘어나고 있고 유명인이나 웹툰 캐릭터 등과 컬래버래이션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김수미와 컬래버래이션한 HMR을 9월 중순경 출시한다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김수미와 컬래버래이션한 HMR을 9월 중순경 출시한다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방송을 통해 집밥 명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김수미를 세븐일레븐 '맛' 홍보대사로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향후 김수미와 컬래버래이션 HMR을 이달 중 출시한다. 이 HMR은 김수미표 레시피를 적용하고 제품 개발 및 출시과정을 함께 진행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여러 음식관련 방송에서 차별화 된 레시피로 가정식 전문가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한 끼 식사에 힐링 감성을 담아 깊은 신뢰와 공감을 얻고 있다"며 "9월 중순경이면 김수미씨와 컬래버래이션한 HMR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상반기에 이색콘셉트 젤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파스타, 참치회, 한컵 디저트 젤리 등을 출시했다. 각 젤리는 원래 음식의 섭취경험을 그대로 살리고 맛은 간편한 젤리여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마트가 길림양행과 컬래버래이션해서 단독출시한 아몬드파티(사진 왼쪽), GS25가 메가박스와 협업해 출시한 영화관 팝콘 팡콘 ⓒ이마트. 메가박스
이마트가 길림양행과 컬래버래이션해서 단독출시한 아몬드파티(사진 왼쪽), GS25가 메가박스와 협업해 출시한 영화관 팝콘 팡콘 ⓒ이마트. 메가박스

이마트는 9일 길림양행, 가수 김연자와 손 잡고 아몬드, 땅콩 등으로 구성된 믹스넛 '아몬드 파티'를 단독으로 선보였다.

‘아몬드 파티’는 고객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인기 트로트 '아모르 파티(Amor Fati)'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아모르 파티를 부른 가수 김연자를 모델로 기용한 상품. '아몬드 파티'는 최근 소비 트렌드로 부상한 ‘펀슈머’를 대상으로 기획한 상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지에 “이마트는 ‘아몬드 파티’가 최근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김연자를 모델로 하고, 언어유희로 재미까지 더해 5060 고객은 물론 2030 젊은 고객층까지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GS25는 지난 7일 메가박스와 협업해 팝콘스낵 '팡콘'을 출시했다. 영화관과 편의점이 처음 컬래버래이션해 만든 팝콘 스낵이다. 영화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가박스 오리지널 팝콘을 편의점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지난달에는 똥모양과 단무지 모양 젤리를 식품업체와 협업해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 7월 7일부터 21일까지 젤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각 4위와 7위에 랭크됐고 그 다음주인 22일부터 28일에는 각 3, 5위에 올랐다. GS25는 지난달 프로모션 중 용기면을 구매하면 단무지 모양의 젤리 증정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GS25 관계자는 "뻔하지 않은 모양의 젤리가 소비자의 눈길을 끌면서 재미가 더해진 소비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CU는 곰표 맥주에 이어 호랑이 맥주를 선보였다. 호랑이 맥주는 인기웹툰 호랑이 형님과 플래티넘 맥주와 컬래버래이션한 제품이다. ⓒBGF리테일
CU는 곰표 맥주에 이어 호랑이 맥주를 선보였다. 호랑이 맥주는 인기웹툰 호랑이 형님과 플래티넘 맥주와 컬래버래이션한 제품이다. ⓒBGF리테일

CU는 지난달 곰표 맥주에 이어 네이버  장기연재 인기웹툰 호랑이형님과 플래티넘 맥주와 컬래버래이션 제품인 수재맥주 '무케의 순한 IPA'를 선보였다. 

지난 5월 출시한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 컬래버래이션 제품인 곰표 밀맥주는 출시 일주일만에 30만개가 완판됐으며 오랜기간 동안 수제맥주 카테고리에서 꾸준하게 1위를 수성했고 누적판매량 60만개를 초과했다. 이로 인해  CU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7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이런 컬래버래이션 제품에서 가능성을 보고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다 웹툰과 맥주를 한개의 제품에 녹였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퇴근 후 웹툰을 보며 하루를 마무미하는 소확행을 즐기는 2030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업계 최초 웹툰과 컬래버래이션 맥주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과 마트는 소비자와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진열돼 있으며 유통채널별로 대량·소량 소비가 이뤄지고 있으나 제한된 공간에서 한 카테고리 내 다양한 제품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보니 스페셜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또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스페셜 원은 각 유통사의 매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효자템’이다”라며 “MZ세대의 구매 능력이 늘어나고 같은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재미를 쫓는 경향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보니 관련 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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