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상 뛰어넘는 폭염 기승 부릴 듯…평년에 비해 기온 높아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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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가 그동안 기온을 기준으로 발령됐던 폭염특보가 앞으로는 단순기온에서 습도까지 고려한 '체감온도' 기준으로 발령한다.

12일 서울시는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폭염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무더위쉼터 4200개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이중 노숙인 무더위쉼터 10개소는 24시간 상시 운영한다.

쪽방촌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냉방비 지원도 검토 중에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3000여명의 돌봄인력이 활동한다. 

또한 야외근로자 보호를 위해 일 2회 이상 온열질환 자가진단표 등을 작성하게 하고, 폭염 영향 예보제를 실시하는 등 야외노동자 보호에도 힘쓴다.

올해 이른 무더위로 인해 횡단보도 그늘막 3176개소와 쿨링포그, 그늘목 등이 설치를 완료했으며, 도로 노면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쿨링로드도 가동되고 있다. 물안개 분사장치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까지 폭염저감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폭염대책 기간 동안 상황관리 T/F팀 운영 및 상시 대비체계를 유지한다. 폭염특보에 따른 주의‧경계 단계에는 생활지원반과 에너지복구반을 추가해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고 취약계층 보호 및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대책을 강화, 심각 단계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같은날 서울시 한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은 이제 심각한 재난이 되었으며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며 "올여름은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강화된 폭염대책을 추진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며 "최근 5년간 폭염일수 및 열대야 일수도 증가하는 등 폭염 발생 빈도와 강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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