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레몬 얼 그레이 블렌디드,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에서만 판매
자리확보 후 주문 추천…홍보 이미지와 실제 모습 차이 커, 전용 유리잔은 굿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에서만 판매하는 북한산 레몬 얼 그레이 블렌디드 (사진 / 강민 기자)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에서만 판매하는 북한산 레몬 얼 그레이 블렌디드 (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스타벅스가 1800개 매장 중 유일하게 더북한산점에서만 판매하는 북한산 레몬 얼 그레이 블렌디드는 제한된 조건 판매의 유니크함은 있지만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31일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만 판다는 음료를 경험하기 위해서였다. 이 매장 주문처 앞은 주문을 하기 위해 입구와 출구를 명확하게 알리는 알림판이 있어 혼잡도가 타 매장에 비해 높을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주문을 위해 주문처 입구로 들어가 차례를 수 분 기다린 후 북한산 레몬 얼 그레이 블렌디드를 주문했다. 음료 가격은 스타벅스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의 딱 두 배였다. 음료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주문순서를 기다리면서 익숙해졌던 뒷 순서 이용객이 아메리카노 2잔과 디저트를, 그 뒤에 서있던 다른 이용객이 카페라테를 포함한 음료 3잔을 받아갔다.

매장 1층에 자리가 없었고 2층 이상의 매장에 남은 자리가 있을지 미지수였고 뒷 순서 이용객들이 음료를 받아갔기에 조바심이 났다. 내심 랜드마크와도 같은 매장에 혼자 방문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조바심이 극에 달했을 때쯤이 되서야 음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음료를 받은 후 매장 직원에게 특화 음료 주문빈도 수가 높냐는 질문에 많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 2층으로 올라간 후에 자리를 잡기 위해 매장 전체를 훑었다. 창가 자리는 만석이어서 앉을 수가 없었다. 자리를 잡기 전에 북한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고 트레이를 들고 빈 곳에 서 있었다. 뒷 순서였지만 먼저 음료를 받아간 이용객은 창가 자리에 앉아있었다.

북한산 레몬 얼 그레이 블렌디드 상단의 산 모양 얼음 토핑은 스타벅스코리아에서 밝힌 초록빛 얼음과는 거리가 있었다. 토핑 하단엔 얼 그레이가 빠르게 침투하며 색이 금세 침착됐고 토핑 색은 초록빛보다는 하얀 편에 속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홍보를 위해 제공한 이미지와 실제 음료를 봤을 때 형태만 같을 뿐 다른 외관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이 음료는 타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만 제조방법을 교육받았을텐데 실제 제품과 홍보 이미지 사이에 색감 등의 차이가 컸기 때문에 균일한 품질을 제공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이 음료는 얼 그레이와 레모네이드가 적절하게 섞인 맛이지만 스타벅스코리아가 설명한 논 알코올 하이볼 스타일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웠다. 특히 스타벅스코리아는 “하단의 레모네이드 블렌디드와 상단의 얼 그레이 티를 잘 섞어 먹을 때 그 맛이 배가 된다”고 밝혔는데 음료 전체에 얼음의 양의 많고 녹는 데 시간이 걸리는 등 섞기가 불편했다. 북한산 레몬 얼 그레이 블렌디드에서 가장 맘에 드는 점은 매장에서 마실 경우 제공되는 전용 유리잔이었다. 유려한 곡선미와 손에 잡히는 그립감이 안정적이었다.

맛에 대한 평가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매장 내 북한산 레몬 얼 그레이 블렌디드를 마시는 이용객을 찾아봤다. 아쉽게도 이 음료를 마시고 있는 이용객이 없어 음료에 대한 평가는 비교 검증이 불가했다. 주문 빈도수가 높냐는 질문에 많다는 대답을 했던 직원의 얼굴을 기억나지 않지만 목소리는 또렷하게 기억이 났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북한산 레몬 얼 그레이 블렌디드 판매 사실을 알리면서 지역 특색을 살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음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특별한 스타벅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을 주제로 한 스타벅스코리아 특화 음료는 제주 지역 한정 특화 음료인 ‘제주 말차 & 애플망고 블렌디드’와 기간 한정 제주 특화 음료 ‘제주 비자림 콜드 브루’가 있다. 이 두 음료는 오는 30일까지 스타벅스코리아 특화 매장인 더북한산점, 더북한강R점, 더양평DTR점, 경동1960점, 별다방점, 이대R점, 대구종로고택점 등 총 7개 매장에서 확대 판매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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