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신형 서빙 로봇 속속 출시
해외 시장 노크하는 K-로봇 기업 등장 눈길

베어로보틱스에서 제작한 차세대 KT AI 서비스로봇. ⓒKT
베어로보틱스에서 제작한 차세대 KT AI 서비스로봇. ⓒKT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국내 테크 기업들이 로봇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해 360억 달러(약 47조원)에서 2025년 기준 530억 달러(약 67조원)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등 뚜렷한 성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차세대 AI 서비스로봇 2종을 출시한다. 각각 베어로보틱스와 LG전자에서 제작한 모델이며, 기존 모델에서 주행 안정성과 마케팅 활용성을 대폭 개선했다. 이로써 KT는 총 5종의 AI 서비스로봇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KT 차세대 AI 서비스로봇 2종 모두 태블릿과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돕는 ‘스마트오더’ 서비스와 매장내 호출 시스템 등과 서비스 연동을 제공한다.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이나 호출벨 등으로 요청사항을 접수하면 AI 서비스로봇이 즉시 손님을 응대하는 것이다.

특히 최적화된 서스펜션 구조와 완충 장치를 사용해, 울퉁불퉁한 타일 바닥이나 요철 등이 존재하는 다양한 실내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음식과 음료를 나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같은 공간에서 운영해도 이상이 없도록 안정성을 대폭 향상 시켰다.

KT는 이번 차세대 AI 서비스로봇 출시를 계기로 서비스로봇의 보급을 실내 골프장, PC방, 소형 부품 공장 등으로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신형 서빙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이 이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신형 서빙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이 이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앞서 LG유플러스도 지난달 25일 신형 서빙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을 활용해 새로워진 ‘U+서빙로봇’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U+서빙로봇 라인업에 추가한 3세대 클로이 서브봇은 기존 제품보다 더 넓은 트레이(400×500㎜→444×532㎜)에 최대 40kg까지 물건을 안전하게 나를 수 있도록 6개의 독립 서스펜션과 라이다 센서, 3D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덕분에 식당에서 활용할 경우 국밥이나 라면, 음료 등 액체가 담긴 음식을 더욱 안전하게 서빙할 수 있다.

물건을 적재하는 트레이는 서빙하는 물건과 매장환경에 맞게 높이와 개수를 조정할 있어 사용편의성이 향상됐다. 신형 클로이 서브봇은 완충시 11시간 연속 주행할 수 있으며, 로봇간 다이렉트 통신 기능으로 10대 이상의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U+서빙로봇 모바일 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서빙로봇 서비스에서는 로봇의 배터리 잔량과 활동량 등 기초적인 정보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U+서빙로봇 앱을 이용하면 특정 테이블과 퇴식장소/대기장소/충전장소 등 필요한 곳에 원격으로 로봇을 보낼 수 있다.

 

ⓒ에이럭스
ⓒ에이럭스

■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K-스타트업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로봇업체들도 있다.

로봇 전문 에듀테크 기업 에이럭스는 국내외에 걸친 교육 네트워크 및 로봇교육 통합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로봇설계, AI교육 등 25개의 자체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조립로봇, 코딩로봇, AI학습교구, 드론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에이럭스는 실제 해외 지사를 통한 활로 개척, 전시회 참가, 현지 MOU 등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침투에 한창이다. 기존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권역에서 더 나아가 연내 유럽, 미주 지역까지 무대를 넓히겠다는 포부다.

에이럭스는 글로벌 박람회를 통해서도 존재감을 알리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인 ‘베트쇼 2023’에 2년 연속 참가해 로봇 브랜드 프로보에듀의 AI 코딩로봇 비누(VINU)를 선보였으며 각국 교육 관계자들에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실제 이를 통해 브라질 시장 진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스위스, 헝가리, 체코, 베트남, 인도, 불가리아 권역으로도 자체 로봇교육 제품 샘플링을 진행하는 등 가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비스 로봇 토탈 솔루션 기업 알지티는 자율주행 로봇인 써봇(SIRBOT)을 미국 하와이와 조지아주의 대형 외식업체에 수출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알지티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해 외연을 확장하고 해외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알지티는 100% 국내 기술로 서빙로봇의 개발과 제조를 비롯해 유통 및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에 계약된 써봇은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를 이용해 지형지물을 인식하는 완전 자율주행 로봇이다.

빠른 설치와 AS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인 알지티는 로봇 도입을 신청하면 24시간 이내 설치는 물론 AS를 보장하는 ‘써봇 2424 시스템’도 지원한다.

엑스와이지는 인공지능 기반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자동·무인화 솔루션을 활용해 전국 9여개의 푸드 리테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엑스와이지는 올해부터 로봇 카페의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의 언어만 바꾸면 해당 문화권에 적용 가능해 빠른 시일 내 해외 무대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와이지가 개발한 주요 로봇으로는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BARIS)’,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ARIS)’, 자율주행 딜리버리 로봇 ‘스토리지(STORAGY)’ 등이 있다. 바리스는 엑스와이지의 로봇 협동 카페 ‘라운지엑스’ 전국 8개 지점에 설치돼 있고, 아리스는 라운지엑스 에버랜드점과 잠실 롯데월드점에서 사용 중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