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소비자물가에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으로 소비의욕 고취
GS25 김혜자 도시락‧스타벅스 이브닝아워 등 할인 프로모션에 판매량 급등
유통업계, “집객‧브랜딩 동시 수행 프로모션 중심”…멤버십 가입 유도 지적도

유통업계가 소비자 지갑을 열기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있다. 최대할인율 92%가 넘는 혜자도시락(좌), 이브닝 푸드아워 이미지(중) 초록마을 매장사진 (우) ⓒ각사
유통업계가 소비자 지갑을 열기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있다. 최대할인율 92%가 넘는 혜자도시락(좌), 이브닝 푸드아워 이미지(중) 초록마을 매장사진 (우) ⓒ각사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런치플레이션 등 식품에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할인이나 특가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고있다. 소비자 구매력은 유지하면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젼년동월 대비 증감률은 작년 5월 5.4%p를 기록하며 5%대 진입 후 지난 1월까지 5~6%p 증가를 넘나들었다. 지난 2월과 3월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각 4.8%p, 4.2%p 증가하며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020년을 100으로 봤을 때 110.56인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다.

GS25는 혜자 도시락을 다시 등장시켰다. 편의점은 이외에도 가짓수를 줄이는 형태의 콤팩트형 도시락 출시 등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와 슈퍼도 델리라인업을 강화하고 할인폭을 늘리거나 할인 상품수를 늘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브닝 푸드아워를 한시적으로 제공해 할인 상품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할인된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식품·유통업계가 진행한 프로모션 할인율이 높고 한정된 제품만 제공할 수 있어 구매가 촉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GS25 김혜자 도시락의 경우 50일간 누적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하며 최단기간 누적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고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브닝 푸드아워의 경우 시행 첫날 해당 시간대 평년 매출 대비 130%가 증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경기가 불황이어도 소비자 구매 욕구를 유도해 소비를 촉진시켜야하고 시장 점유율 유지와 확대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집객과 브랜딩을 동시에 수행해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재고 관리를 위한 할인 프로모션이 아니어서 브랜드 인식 제고 및 신제품 출시 환기효과에 그치는 프로모션이 대다수인 상황이며 멤버십 가입유도가 마무리되면 어떤 할인 프로모션이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 김혜자 도시락이 출시 직후 50일간 입고 물량 사실상 완판됐으며 지난 5일 기준 누적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혜자 도시락 출시일인 지난 2월 15일부터 지난 5일까지 GS25 도시락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66.9% 판매가 신장했다. 오피스 밀집 지역 GS25 매장 도시락 매출은 90.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자 도시락은 라면, 음료, 주류 등 동반구매가 이뤄지면서 추가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GS25는 김혜자 도시락을 프로모션으로 구매시 할인율이 높아 추가 소비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혜자 도시락은 T멤버십, 통신사 할인, 구독서비스, 카카오페이 페이백 등 할인 프로모션 등이 중복으로 적용되면서 할인율이 커졌고 모두 적용시 혜자로운 제육볶음의 경우 정가 4500 원에서 350 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할인율이 무려 92.22%다.

스타벅스코라이는 지난 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한 달간 저녁 7시 이후 푸드제품 최대 50% 할인행사인 이브닝 푸드 아워를 진행한다. 시행 첫날인 지난 4일 저녁 7시 이후 전주 동시간대와 비교해 케이크 류는 2배, 샐러드·샌드위치류는 3배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 이후 저녁 시간대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매장 운영시간을 연장했고 길어진 연장시간에 스타벅스에서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프로모션 초기 소비자가 몰리면서 구매 대기줄이 발생하는 등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판매량을 실시간 분석해 운영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육각이 운영하는 초록마을은 봄맞이 세일을 시작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매출이 지난달 같은기간과 비교해 약 180%, 방문객은 약 1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초록마을은 600여 개 품목 최대 50할인, 1+1 증정, 대용량 기획 등 할인 혜택과 연중 최저가 프로젝트 등으로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소비자 방문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창립 26주년 기념 홈플런 온라인 슈퍼세일 행사를 진행한 결과 온라인에서 전년 동기 대비 대형마트 마트 직송이 16%,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시간 즉시배송이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달에도 한달 내내 온라인 주문 소비자 대상 주요 식료품 및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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