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전국 일부 가맹점서 애플페이 서비스 시작
오후 10시 기준 애플페이 토큰 발행 100만명 돌파
삼성페이, 23일부터 네이버페이 협업 서비스 시작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모습. ⓒ현대카드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모습. ⓒ현대카드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초반 흥행세가 무섭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21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애플페이 토큰발행이 10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며 “애플팀은 역대 최고 기록(highest record ever)이라는데 구체적인 의미와 기준은 천천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애플페이 토큰은 신용카드를 아이폰, 애플워치 등 애플페이 기기에 등록할 때 카드 정보를 암호화해 발행하는 번호다. 서비스 개시 첫날에만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카드 정보를 등록한 애플페이 기기 수가 100만개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카드 회원은 현대카드 앱에 접속해 ‘애플 지갑에 추가’ 버튼을 클릭하고 안내 절차에 따라 애플페이에 사용할 카드와 기기를 손쉽게 추가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애플 기기에서 지갑 앱을 열고 ‘카드 추가(+)’를 클릭한 후 안내 절차에 따라 자신의 현대카드를 추가하면 된다. 애플페이를 이용해도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리워드 및 혜택을 동일하게 받는다.

카드 등록 지연 이슈와 관련해서 정 부회장은 “오늘 벌어진 비자사의 등록지연 문제도 알고 있다”며 “지금 열심히 해결하고 있으니 내일까지는 풀어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SC제일은행도 애플페이 특수를 누렸다. SC제일은행 소속 직원은 A씨는 전날 블라인드에 “오늘 비대면 통장개설 건수가 역대급”이라며 “승인문자를 받아야 개설이 완료되는데 직원 십여명이 일일이 확인해서 문자를 보내는 시스템이라 오늘 중 승인문자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게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애플과 현대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계열은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NFC 결제단말기 보급률이 낮은 것은 애플페이가 넘어야 할 산이다. 국내 가맹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는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인 만큼 NFC 방식의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업체들이 NFC 단말기를 별도로 구축해야 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해서는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으로 NFC/QR 단말기를 지원중이며, 이 중 일부는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다. 이에 현대카드는 NFC(근거리무선통신) 호환 단말기를 이미 구축하고 있는 카드 가맹점 일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우선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이다. 현재 애플페이는 티머니, 캐시비 등 선불 교통카드 업체와의 제휴가 이뤄지지 않아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없다.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의 간편 결제를 이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의 간편 결제를 이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페이는 네이버페이와의 협업을 밝히며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부터 협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 사용자는 55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제품 주문을 위해 ‘일반결제’를 클릭하면 삼성페이 메뉴가 별도로 생성되며,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경험도 이달 중 시행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는 삼성페이로 결제 가능한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의 MST 결제 방식을 통해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카카오페이와의 간편결제 서비스 연동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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