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모바일 신분증·결제·디지털 키·티켓·탑승권 등 지원
애플페이 국내 도입 임박 징후 다수 포착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에 디지털 홈 키(왼쪽)와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에 디지털 홈 키(왼쪽)와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삼성페이의 광고를 다시 시작한 데 이어 기능 업데이트를 속속 실시하고 있다.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임박하자 이를 의식하고 마케팅과 성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삼성페이에 디지털 홈 키를 탑재했다.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과 협력해 세계최초로 초광대역(UWB) 기반의 디지털 홈 키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직방 UWB 스마트 도어록을 설치한 삼성페이 사용자는 도어록에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집의 문을 열수 있다. 또한 직방 앱을 통해 문을 열 때 누가 출입하는지 알 수 있도록 가족간에 서로 설정해 놓을 수도 있다.

만약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PC에서 ‘내 디바이스 찾기’를 통해 디지털 홈 키의 사용을 중지할 수 있다. 삼성페이의 직방 UWB 디지털 홈 키는 UWB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폴드4, S22 울트라·플러스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UWB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7일부터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운전면허증을 삼성페이에 등록해 실물 운전면허증 없이도 운전 자격이나 성인 여부 등을 간편하게 증명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삼성페이 사용자는 공항(국내선 탑승), 영화관, 편의점 등에서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신원 확인과 성인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단 일부 공공기관 등 제휴 되지 않은 일부 사용처에서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삼성페이 광고. ⓒ삼성전자 유튜브 캡쳐
삼성페이 광고. ⓒ삼성전자 유튜브 캡쳐

또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TV·유튜브 등에 삼성페이 광고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신용카드, 디지털 키, 탑승권 등을 지원한다는 점을 담은 광고로,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광고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19년 갤럭시 S10 출시 당시 나온 이후 3년 만이다. 신제품 출시 등의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광고를 런칭한 것은 애플페이 견제 의도가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 여름께부터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손을 잡고 국내에 도입된다는 루머가 확산했다. 최근에는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 날짜까지 유포됐으나 아직 금융당국 심사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이 심사를 마치고 최종 수리를 하면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가능한 구조인데, 금감원 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서비스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프라인 유통업계나 커피전문점에서 애플페이의 도입을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는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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