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은 긍정 전망, 운수업‧부동산‧화학 등 낙폭 커

산업부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들은 올해 1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산업부
산업부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들은 올해 1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산업부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중견기업 620개사가 1분기 경기전망을 작년 4분기보다 더 안좋게 봤다.

4일 산업부는 올해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1분기 경기 전반 전망지수는 93.4로 작년 4분기보다 1.5p하락했다. 이 전망지수가 100미만이면 부정적이며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이다. 이번 조사는 산업부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위탁해 중견기업 중 620개사를 대상으로 전화와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견기업들은 1분기 경기 전반, 수출, 내수, 생산 등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의 경우 90.5로 직전 분기보다 2.5p 하락했다. 제조업 중 자동차는 신차 판매 호조 등 영향으로 유일하게 긍정 전망(100.7, 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도 직전분기보다 7.5p 상승했지만 경기전망지수는 99.2로 부정 전망했다. 화학의 경우 1분기 전망지수는 79.6으로 작년 4분기보다 5.0p 하락했는데 이는 중국에 석유화학 공장이 증설됨에 따라 공급과잉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경우 전체 지수는 96.5로 작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부동산의 경우 금리인상과 거래절벽 등 영향으로 작년 4분기보다 3.9p 하락한 88.6을 기록했으며 도소매의 경우 의약품 도매기업 중심으로 3.8p 상승한 99.6으로 집계됐다.

수출 경기전망지수는 1분기에 96.7로 작년 4분기보다 0.5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는 작년 4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103.2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차 수요 증가, 물류난 개선 등의 영향이다. 화학은 작년 4분기보다 12.1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 8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제조공장 폐쇄 등 수출 감소 영향으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견기업들은 올해 1분기 내수의 경우 자동차를 제외한 전 업종이 부정 전망했다. 자동차는 반도체 수급난 해소 등으로 작년 4분기보다 0.3p증가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1차 금속은 건설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작년 4분기보다 2.7p 하락한 88을 기록했다.

중견기업들은 영업이익과 자금사정도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각 93, 93.6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전망지수는 97.3으로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6분기 반에 100 미만으로 하락했으며 설비가동률 지수는 80.8, 설비투자규모는 98.9로 나타나 부정전망했다.

중견기업들은 경영애로 요인으로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53.2%),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43.8%)을 1순위로 꼽았다.

김홍주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2023년은 계속된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출 지원, 규제개선, 세제·금융지원 확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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