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어 추가로 1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B금융지주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B금융그룹이 2분기 당기순이익 1조3035억원을 거두며 상반기에만 2조756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21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03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3% 감소했는데, 이는 견고한 순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하고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충당금을 전입한 영향으로,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4%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566억원으로 순이자마진(NIM)의 확대 및 여신성장에 힘입은 견조한 순이자이익 증가와 철저한 비용관리의 결실로 전년 동기 대비 11.4%(2823억원) 증가하며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증가와 비용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며 “올해 들어 금융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그룹 수수료이익은 다소 부진해진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비즈니스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 창출 체력은 과거 대비 한 차원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은 견고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서 경기둔화와 금리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취약차주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서민금융지원 대출 금리 인하,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택 관련 대출 우대금리 제공,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한 보증료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을 받은 차주가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대출을 분할해 상환할 수 있는 제도인 ‘코로나19 특례운용 장기분할 전환 프로그램’을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며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개인사업자에게는 기한연장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연착륙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KB국민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 749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4% 감소했다. 이는 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으로 기타영업손실이 확대되고, 약 121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탓이다. 그럼에도 상반기에 1조72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총자산은 506조8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2.8% 증가하며 은행권 최초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KB증권의 2022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20억원으로 금리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권운용손실이 확대되고 ELS 자체헤지 수익이 감소하는 등 S&T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수탁수수료도 축소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은 상반기 43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K-ICS(신지급여력제도) 도입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분기 중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 약 2160억원의 이익을 인식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5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2,457억원으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금융자산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카드이용금액 증가와 함께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고,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KB금융그룹은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KB금융그룹의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인 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펼쳐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