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으로 대손비용 적립했음에도 안정적 경상이익 유지
1분기 수준 분기배당금 지급 계획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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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분기 당기순이익 1조3204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에만 2조720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이익이다.

신한금융은 22일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안정적 영업이익 시현에도 불구 코로나/경기 대응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및 비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7% 감소한 1조3204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핵심 그룹사의 견조한 이익 기여와 글로벌 부문의 높은 이익 성장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1.3%가 증가한 2조7208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은 마진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6.3%(1565억원) 증가했다. 특히 시장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 고객의 대출 수요가 증가했으며, 우량 차주 중심의 선별적 성장을 통해 대출자산이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2분기 NIM은 각각 1.98%, 1.63%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각각 9bp와 12bp가 개선됐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개선 영향으로 은행 NIM은 전 분기 대비 12bp 개선됐으나 카드 부문의 조달비용 증가 영향으로 그룹 NIM은 전 분기 대비 9bp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94%와 1.58%을 기록하는 등 개선세를 유지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8553억원으로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13.3%(1,310억원) 감소했다. 수수료이익은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의 견조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IB 수수료 등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6.6%(488억원) 감소했으며,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전 분기 대비 19.1%(713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핵심이익인 수수료이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1535억원) 감소한 1조8415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1조4389억원으로 주식거래 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IB, 리스,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348억원) 증가했다. 또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6765억원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매매/평가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1528억원)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가 증가한 1조683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127억원으로 규제 강화,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의 성장 및 매출액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455억원) 증가했다. 단 이 수치는 신한카드 당산동 사옥 매각 이익 627억원(세후 455억원)을 포함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91억원으로 IB부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불황에 따른 증권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감소 및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1338억원)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 손익은 코로나19 및 경기 대응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비이자이익이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 및 청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고객과 사회의 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금융 환경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중장기적으로 시스템 리스크를 완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지난 1분기 400원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 배당을 정례화했다”며 “2분기 배당금은 8월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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