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하지 않고 영어의 몸으로 붙들어 둔 것은 문재인 대통령"
"수사를 통해 김경수 전 지사를 기소한 사람이 누구인가"
"종로 청와대에서 뺨 맞고 용산 이태원에다 눈 흘기며 투덜대고 있는 것"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향해 "청와대를 떠나는 날까지 사면하지 않고 자신을 영어의 몸으로 붙들어 둔 것은 김 전 지사가 아버지처럼 따르던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청와대에서 뺨 맞고 용산에 눈 흘긴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시사포커스DB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시사포커스DB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29일 "김경수 전 지사의 민주투사 코스프레 대신 진심으로 국민앞에 참회하라"고 직격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사면에 대해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는 김경수 전 지사의 언행이 국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면서 "여론조작은 선거 조작이고, 선거 조작은 민주주의 파괴임이 명백한데도 반성은커녕 민주투사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이미 국민적 공분의 대상인데, 정작 그의 투정이 향할 곳마저 제대로 분간 못 하는 현실 인식 불감증은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애초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수사가 어떻게 시작되었나. 추미애 씨가 고발하면서 시작된 거다"면서 "수사를 통해 김경수 전 지사를 기소한 사람이 누구인가. 허익범 특검이다. 그렇게 해서 유죄를 확정한 곳 역시 김명수 대법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를 떠나는 날까지 사면하지 않고 자신을 영어의 몸으로 붙들어 둔 것은 김 전 지사가 아버지처럼 따르던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김 전 지사는 한 마디로 종로 청와대에서 뺨 맞고 용산 이태원에다 눈 흘기며 투덜대고 있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그나마 5개월 앞당긴 것은 윤석열 대통령인데 "이런 식으로는 국민통합이 되지 않는다"는 투정이나 늘어놓는 것이 광역단체장까지 지낸 정치인이 할 소리인가"라며 "한편, 김 전 지사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민주주의 파괴범을 사면하는 것이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양 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려는 대통령의 뜻을 이해하지는 못할망정, 푸념이나 늘어놓는 것이 대연정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말씀하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에 부합되는 것인지 김 전 지사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는 "김 전 지사가 진정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려 한다면, 민주투사 코스프레 대신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뉘우치고 국민 앞에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반성이 먼저고 용서가 다음이지만, 용서를 통해 반성을 이끌어내려는 국민의 큰 뜻, 대통령의 진솔한 마음을 더럽히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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