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 공동대표·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백남기투쟁본부 상임대표·박근혜퇴진비상국민행동 공동대표·민중공동헹동대표 등 다수 단체 공동대표를 역임하거나 현재 역할을 하고 있는 박석운 씨는 지난달 노조방탄법 만들기를 주장하는 노조법 2, 3조 개정운동본부 공동대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나란히 앉아 겸상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박 씨는 성남의료원 초대 상임이사를 지낸 사이로 끈끈하다. 

또 박 씨는 최근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 가족 단체 기자회견에 오열하는 가족들 사이에 무뚝뚝한 표정으로 얼굴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본 기자가 파악하지 못한 단체의 공동대표를 맡았었거나 맡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씨 직함의 공통점은 공동대표인 점과 국가가 혼란에 빠지는 소요현장에 얼굴을 내밀었다는 점이다. 

박 씨는 올해 굵직한 사회 이슈를 만들었던 민주노총 산하 지회인 대우조선해양 비정규직지회, 화물연대, 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 등 불법점거 및 집단 운송거부 현장에 나타나 강성발언을 쏟아냈다. 3번의 소요는 기업이나 국민경제에 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거나 악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박 씨는 서울대 73학번으로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이 조직이 80년대에 들어 노동운동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외곽조직인 노동상담소(노동인권회관, 노동정책연구소)를 운영했다. 이른바 그 시대에는 착취 노동이라 불리우는 행태가 횡행했다. 이에 파생된 눈물이 모여 법 개정요구나 갑질에 대한 대응을 할 여건이 마련됐었다. 투쟁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불평등을 개선하자는 주장을 사회구성원이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길을 막아서도 영업을 못해도 떼쓰기 시위여도 이들을 국민은 응원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박 씨는 몸집을 키워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지가 취재한 과거 단체 등에서 활동했던 일부 인물들은 그에 대해 'PD계열이면서 행동은 주사파'라는 평가를 내리기도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시대는 박석운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박 씨의 학벌과 그동안 직함을 다수 확보했던 모습이 작은 이슈를 크게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이 같은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현재 시위 현장 등은 조직적인 흐름 안에서 이슈를 확대하는 상황에 몰입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시위현장에서 한 인물이 대중에게 각인되고 개척해나가며 학계와 언론 등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여론을 형성했던 점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

박 씨는 현재 시위를 개척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과거 민주시민언론연합(민언련) 공동대표 경력을 통해 민주노총 지회를 거느린 언론계의 영향력과 서울대 법대 출신이라는 학벌, 그리고 집회 등 현장에서 그들의 언어로 대오를 형성하는 전략을 구상해왔던 인물이다. 스타는 아니지만 시위현장에서는 80년대 방식 그대로지만 트래픽이 넘쳐나는 인간 플랫폼 혹은 핵심동력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국민 불편을 야기하고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불법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단호한 대처는 정상화의 일환일 뿐 특별할 것 없는 일이다. 그동안 비정상에 익숙했기 때문에 현 정부의 태도나 행동에 대한 평가가 이전과 다를 뿐이다. 최근 이런 현상에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국민은 더 이상 과거의 떼쓰기 투쟁 방식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여론이 반영됐다고 평가되고 있다.

박 씨에게 제안한다. 당신이 과거 이룬 불평등의 시대에 몸소 나서 개선한 일부 공은 인정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의 찬란한 미래를 위한다면 더 이상 혼란을 부추기는 인간 플랫폼이 아닌 새로운 방식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다시 뛰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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