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사발면 등 브랜드 파워 견조‧2공장 가동 등 영향

농심이 북미시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파워가 견조하고 미국 2공장 가동 등이 성장을 견인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신라면 컵을 먹는 미국 소비자 ⓒ농심
농심이 북미시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파워가 견조하고 미국 2공장 가동 등이 성장을 견인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신라면 컵을 먹는 미국 소비자 ⓒ농심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농심이 올해 북미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작년보다 23% 성장한 4억8600만 달러 매출이 기대된다. 라면 위상 변경과 브랜드 경쟁력, 2공장 가동 등 복합적인 요소가 매출 증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30일 농심은 올해 미국과 캐나다 양국 법인 실적총합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치는 4억8600만 달러(6395억7600만 원, 2022년 11월 30일 3사 기준)로 작년과 비교해 23% 성장한 수치다.

단일 브랜드 중 신라면(봉지)은 전체 매출에서 판매 비중 17.08%인 8300만 달러 판매고를 기록이 예상됐다. 이는 작년 보다 36% 늘어난 실적이다. 육개장사발면 4000만 달러(비중 8.23%), 김치사발면 3300만 달러(비중 6.79%), 신라면블랙(봉지)은 2500만 달러(비중 5.14%) 매출을 기록했고 각 37%, 38%, 20% 신장하면서 북미시장 농심 성장을 견인했다.

또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이 미국시장 성장의 뒷배경이기도 하다. 농심은 작년 1공장 생산량이 포화상태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한국에서 수출까지 동원해서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농심 미국 2공장은 봉지면 1개, 용기면 2개 고속라인을 갖추고, 신라면 등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제품의 대량생산기지가 되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미국 주요 유통채널인 대형마트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월마트에서는 전년 대비 42% 성장을 이뤄냈는데, 신라면블랙과 신라면블랙컵 입점 점포 확대가 주효했다. 또한, 크로거(31%)와 샘스클럽(89%)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오는 2025년까지 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수년 내 미국 시장에서 일본을 꺾고 1위 역전의 신화를 이뤄낸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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