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계속, 일본 일부지역 피난경보 발령까지
합참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미사일 2발 포착"
국힘,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긴급 당정협의회도 급히 취소
주호영 "취소가 아니라 연기, 일단 대응부터 해야하기에"
정진석 "핵미사일 고도화 시간 벌어준 문정권, 통탄할 노릇"

(왼쪽부터)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북한이 전날(2일) 미사일 25발과 포병사격 100여발 등 강도 높은 도발을 한 데 이어 이날(3일)에도 동해상으로 단 분리가 이뤄진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아울러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도발로 인해 국민의힘과 정부가 3일 군 당국의 안보 태세 점검과 후속 대응방안을 논의하려고 계획했던 긴급 당정협의회도 취소되었음을 알리며 정국이 긴장감에 휩싸인 분위기이다. 

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7시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데 이어 8시39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특히 이날 발사된 장거리 미사일은 비행 중에 단 분리까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NHK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 방향으로 날아갔지만 일본 열도의 상공을 넘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만 이 미사일 발사로 인해 일본의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인 'J얼럿'(J-ALERT)에서 일부 지역에 피난 경보가 발령되어 이날 일본 정부가 즉시 미야기현과 야마카타현, 니가타현 등의 주민들에게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과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따른 대책방안을 논의하려고 계획했던 긴급 당정협의회도 급히 취소했는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취소된 게 아니라 연기된 것으로 봐달라. 수습되면 바로 할 것이다"면서 "지금 (북한의 도발을) 대응해야 하는 (정부의) 인원들을 국회로 부르는 게 맞지 않아서 일단 대응부터 하라고 했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들어 30번째 무력 도발"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믿고 벌이는 재래식 도발을 묵과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끝없이 북한의 인질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북한이 우리의 영해와 영토를 침범해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탈한다면 우리 군은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나아가 정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신기루와 같은 종전 선언에 집착했고, 북한 김정은에게 핵 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을 벌어줬다. 통탄할 노릇이다"고 분노감을 표출하면서 "북한의 국지 도발은 끊임없이 계속될 게 분명하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의 평화를 말로 이룰 수는 없다"며 "군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고, 북한을 억지할 수있는 압도적 군사역량을 갖출 때만, 우리는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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