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슬픔 빠진 상황 알면서도 도발 감행" 개탄
국민의힘 "무모한 도발에 상응하는 대가 치를 것"
민주당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군사 도발을 한 것"

(왼쪽부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북한이 2일 사상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울릉도 전역에 공습경보를 울리게 만들어 점점 더 핵위협 등의 무력 도발 수위를 높이며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이날 한 목소리로 북한을 비판하고 나섰는데 국민의힘은 "북한은 정말 구제불능의 집단"이라고 맹폭했으며 야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명분 없는 도발"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먼저 집권여당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해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임을 그들(북한)도 뻔히 잘 알고 있을 텐데 아랑곳하지 않고 또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북한을 향해 '구제불능'이라고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아울러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이 종전과 다른 양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간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어디를 겨냥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등 협박을 해도 대한민국 정부와 군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히면서 "추가 도발과 7차 핵실험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의 사태 발생시 한미 연합군은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 북한은 오늘의 무모한 도발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언제라도 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그 문은 활짝 열려 있다"면서 "김정은 정권은 부디 이성을 되찾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여 공세 수위를 다소 조절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또한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영해상 인근에 탄착한 미사일 도발"이라고 상황을 짚으면서 "북한의 도발로 대피 명령과 공습경보 속에서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울릉도 주민들을 생각하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 대변인은 "북한의 군사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군사 도발이다"면서 "공격 의도가 없는 연례적인 방어 훈련을 핑계로 했다는 점에서도 명분 없는 도발이다. 군사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하게 경고한다. 북한은 '끝없는 고립의 길로 들어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군사 도발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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