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야생멧돼지 폐사체 첫 발견…인근 5개 시군 '위험주의보'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다 /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다 /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최근 재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북 영주에서 발생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개체는 3개월령 폐사체 2마리로 소백산 국립공원 경계 약 500m 안쪽에서 발견됐다. 올해 7월에 약 14km 떨어진 단양군 영춘면에서 폐사체 2마리가 양성 확진된 바 있다.

영주 양돈농가는 37호이나 인접한 강원도 영월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경상북도 봉화군·안동시·예천군에 103호의 양돈농가가 위치하고 있다. 

중수본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점이 확산되면서 전국이 위험권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돈농가가 많이 위치한 경북에서 상주·문경·울진에 이어 영주에서 추가로 야생멧돼지가 발생한 것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인근지역으로의 확산과 양돈농가로의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환경부 등 관계부처, 경상북도·영주시·봉화군 등 지자체 합동으로 차단방역에 총력으로 대응한다.

더불어 중수본은 영주시 소재 전체 양돈농장 37호(8만 7천여 마리)를 대상으로 사육돼지의 감염여부 정밀검사와 농장 방역시설·수칙 준수여부에 대한 긴급점검에 즉시 착수키로 했다.

또 긴급점검 결과 미흡사항이 발견되는 농장에 대해서는 농장초소를 설치·운영해서 불가피한 축산차량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고 출입 시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접해있는 강원도 영월군, 충청북도 단양시, 경상북도 봉화군·안동시·예천군 등 인근 5개 시군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를 즉시 발령하고, 농장별 지자체 담당관, 양돈협회 등을 통해 농가들에게 발생상황을 전파했다.

더불어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차관은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만큼 경상북도를 비롯한 지자체가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조치를 추진해 달라"고 하면서, "환경부는 농장 주변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수색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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