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반인륜적·반인도적 범죄규정, 도 넘어"
대통령실 "민주당, 문제의 본질 흐리지 말라"
野, 연일 '흉악범' 피력...전재수 "尹, 자기분열적"
정미경 "증거는 그냥 다 말 뿐, 다시 들여다 봐야"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전재수 민주당 의원.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전재수 민주당 의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윤석열 정권에서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재조명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신색깔론, 신북풍 여론몰이"라고 거세게 반발하자 대통령실은 "야당이 신색깔론으로 프레임을 씌워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맞대응을 펼쳤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16명의 무고한 양민을 무참히 살해한 흉악범을 북측에 범죄인으로 인도했다고 해서 이를 반인륜적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한 이 정부의 여론몰이가 너무 도를 넘었다"면서 "국민들은 자기의 이웃집에 16명의 인명을 살상한 흉악범이 살도록 허용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 위원장은 "불리한 여론지형을 바꾸기 위해서 이렇게 신색깔론, 신북풍으로 여론몰이하는 이 노력은 많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이 또한 독배가 될 것이다.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쏘아 붙였다. 

이에 대통령실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모든 일도 그렇지만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그리고 국가나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생각하면서 하는 일"이라면서 "야당이 신색깔론으로 프레임을 씌워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연일 강제북송한 탈북어민에 대해 '귀순의사의 진정성이 없었다'면서 그들이 '흉악범'임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실제로 이날 전재수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이분들은 흉악범죄자들이다"면서 "(당시) 우리 해경이 귀순 의사가 있으면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결국은 도망다니다가 해군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진압을 해서 잡아온 사람들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지금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정신 좀 차려야 한다. 지금 윤석열 정부는 엄청 자기분열적이다"고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 때문에, 다른데로 관심을 돌리려는 것이다. 자극적인 걸로"라고 의구심을 내보였다.

반면 함께 출연한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금 나와 있는 증거 자료들은) 그냥 다 말뿐이다. 말싸움만 하고 있는거다"고 강조하면서 "만약에 (그들이) 살인범이 아니라면, 살인자로 몰아서 사실 북으로 죽으라고 보낸거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반론을 펼치며 조사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이에 전 의원은 정 의원을 향해 "참 대단한 인권주의자 나셨다"고 비꼬듯이 말하자 정 의원은 전 의원에게 "그렇게 조롱하시면 안된다"고 꾸짖으며 서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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