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 식품 사업을 확장한다.

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독일에서 유럽 중장기 성장 전략 회의를 열고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오는 2027년까지 5000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 전개는 K-푸드 한계점을 돌파하고 아시안푸드 시장 카테고리에 본격 진입한다. 또 집중할 제품은 만두와 함께 롤, 딤섬 등 재료와 밀을 말아만드는 'Wrapped Food' 카테고리 1등에 도전 한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유럽시장 공략 전초기지인 영국법인을 설립했고 지난 2018년 마인프로스트(독일, 냉동식품 기업) 인수, 지난 2월 말 베트남 롱안성 껀죽현에 준공한 키즈나 공장 본격가동하면서 '글로벌 생산→글로벌 수출' 전략을 시작했다. 특히 베트남 키즈나 공장의 경우 CJ제일제당의 'Global to Global 확대' 전략에서 핵심적인 지위를 차지한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우리 글로벌 전략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유럽을 빼놓을 수 없다"며 "런던, 파리에 있는 대형 마트에서 비비고 제품을 카트에 담는 소비자들을 보며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고 유럽 현지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1등을 향한 강한 열정과 의지를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CJ제일제당 유럽 시장 확대전략에 'Wrapped Food' 카테고리 1위 도전은 유럽 사정이 작용한 결과다. 유럽인들은 동남아식 롤은 한국식 만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상태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만두 노하우와 그동안 미국 슈완스 및 베트남 까우제 인수로 축적된 동남아 롤 역량을 활용해 차별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K-푸드를 포함한 아시안 푸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필요에 따라 현시 식품 업체 M&A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8년 비비고 만두 등을 필두로 유럽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CJ제일제당은 작년까지 연평균 38%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매출 예상 치는 600억 원을 제시하고 있다. 만두 시장 대형화, 현지 선호 식재료, 비건 인구, K-소스 등을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