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철거와 재시공까지 70개월 소요 예정

지난 1월 정몽규 HDC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지난 1월 정몽규 HDC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학동 재개발 4구역에서 발생한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4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광주 사고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광주 화정동에서 사고가 일어난 지 4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께 체감할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난 이후 입주 예정 고객과 주변 상가 상인 여러분과 피해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다”면서도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또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주예정자의 요구인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아이파크를 사랑하는 모든 고객과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아이파크 고객들께서 평생 안심하고 사실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고객의 안전과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아이파크 입주는 꽤 오랜 시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총 8개동 847가구(아파트 705가구·오피스텔 142실)가 올해 11월 30일이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회사 측은 철거 후 준공까지 7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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