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대표 내정자 “주가 20만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카카오페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카카오페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에 이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도 목표 주가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말 일어난 ‘경영진 먹튀 사건’으로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신 내정자는 24일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매도 제한 ▲재매입 및 이익 환원 ▲책임경영 및 사회적 책무 강화 ▲충실한 의무이행을 위한 재신임 절차 등을 발표했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이해관계자와의 신뢰회복과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 2월 구성해 논의를 이어온 ‘신뢰회복협의체’의 합의 사항이다. 여기에는 협의체 위원장인 포항공대 배영 교수(현 카카오페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신 내정자, 카카오페이 임직원,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이 포함돼있다.

신 내정자는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자사 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 및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 대내외 신뢰회복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최고 24만85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다음 달인 12월 류영준 전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수백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실행하는 ‘먹튀’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지속 하락해 현재는 고점 대비 45% 하락한 1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사태가 모회사에도 적용되면서 카카오의 주가가 급락하자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도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신 내정자를 포함한 기존 카카오페이 경영진 5인은 2021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이를 카카오페이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한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보탰다. 여기에 주식 재매입에 법적 제약이 없어지는 시점부터 2022년 내 분기별로 회사 주식을 재매입하고, 이후 매도 시 주가와 매입 주가 간의 차액은 전부 환원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월 카카오에서 발표한 주식 매도 규정에 따라 상장 이후 대표이사는 임기 2년, 경영진은 1년간 매도를 금지했으며 이번 실행안을 통해 매도 가능 물량에도 제한을 두었다. 주식 매도 시에는 1개월 전 매도에 관한 정보를 회사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센터(CAC)에 공유해 사전 리스크를 점검하는 등 자체적으로 구축한 가이드라인을 따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페이는 구성원들과 상시적 소통 채널 마련은 물론, 사용자와 투자자 등 대외적으로도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향후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ESG 경영도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신 내정자는 “최근 신뢰회복협의체와 함께 카카오페이의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며 “계속해서 책임경영을 강화해 대내외적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가 ‘제2 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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