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비용 증가 여파로 적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액과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으나 경영진 스톡옵션 등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8일 카카오페이의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6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누적 기준으로는 2019년 연간 거래액 48조원의 두 배를 넘어서는 99조원을 기록해 100조원에 육박하는 거래액을 달성했다.

금융 부문은 총 139개 금융사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연간 거래액이 193% 증가했다. 연간 펀드 투자 거래액은 156%, 대출 중개 거래액은 3배 이상 늘어나며 금융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결제 부문 연간 거래액은 온라인 결제액 67%, 오프라인 결제액이 77% 증가하면서 2020년 대비 총 68% 성장률을 보였으며, 송금 부문도 37% 증가했다.

4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 디지털보험사 설립 및 상장 관련 제반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562억원을 기록했으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손실)은 -288억원, EBITDA는 -254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272억원, EBITDA는 -15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2021년 일시적으로 발생한 주식보상비용 및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4대보험 증가분, IPO 부대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99억원, EBIDTA는 220억원으로, 향후 수익 성장에 따른 이익 실현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연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99조원, 연간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45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카카오페이의 핵심 사업 방향을 ‘Back to the Basic’으로 잡고, 출범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사용자 경험에 집중해 사업의 기틀을 견고히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분기 연결 매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274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금융 부문 매출이 35% 증가했다. 온라인 결제, 오프라인 결제, 청구서 부문 모두 3분기 대비 두 자리 수 증가 추세를 보였다. 매출 구성은 결제 서비스 69%, 금융 서비스 26%, 기타 서비스 5%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사업 방향을 ‘Back to the Basic’으로 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사업의 기틀을 견고히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가 성장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인 ‘사용자 경험’에 집중해 ▲핵심 서비스에서의 사용자 경험 향상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 확보 ▲핵심 서비스와 수익 사업의 연결고리 강화라는 3가지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펀더멘탈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다.

카카오페이는 그 일환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이 사전 예약자 대상으로 순차 공개하고 있는 주식 베타 서비스를 다음 주부터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공개한다. 현재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한 곳에서 매매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와 미국에 상장된 ETF·ETN에도 투자 가능하다.

‘간편주문’, ‘자동주문’, ‘자동환전’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UI·UX와 국가별 주요 지수, 전문적인 캔들 차트, 호가창과 같이 주식 경험이 많은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들도 풍부하게 담은 점이 특징이다. 주식 서비스는 3월 중에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 기능을 탑재한 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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