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하이엔드‧명품 특화 매장 늘어
뷰티, 남성 전용 올인원‧꾸안꾸 콘셉트 화장품 지속 론칭
업계, “2030남성, 다양한 채널 통한 정보 바탕 자기표현력 증대”

백화점들이 남성 하이엔드·명품 매장 특화존을 구성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백화점들이 남성 하이엔드·명품 매장 특화존을 구성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남성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2040여성 시장은 전통적인 주요 타깃이지만 새로운 그루밍 그룹으로 2030남성이 떠오르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다.

백화점들은 2030남성 하이엔드 패션 상품 특화존을 구성하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 및 오프라인 최초 단독 입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뷰티부문에서도 남성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2030 남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올인원 제품이 특징이다.

국내 남성 패션뷰티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조2574억 원에서 2020년 1조3098억 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CJ올리브영은 남성소비자 뷰티제품 구매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8% 증가중이며 기초화장품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쿠션과 립밤 등 색조화장품까지 수요가 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남성 패션 뷰티 인플루언서가 늘어나고 있고 남성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 플랫폼도 매년 수직 성장하고 있다"라며 "특히 2030 남성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자기 표현력이 늘어나면서 그루밍을 하는 경향이 늘고 있어서 패션 뷰티 업계도 이에 따른 대응에 분주하다"라고 말했다.

■ 남성 하이엔드‧명품 매장 늘어나는 백화점

21일 롯데백화점은 남성 영 디자이너 상품군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젊은 남성 소비자 발길 잡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남성 소비자 매출이 지난 3년간 꾸준히 상승했고 2030 남성 소비자 1인당 매출세가 두드러지게 높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2030 남성들은 나에게 투자하는 스몰 플렉스 현상이 주를 이루고 있어 신규 카테고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남성 영 디자이너 상품군을 선보이게 됐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5층에 노이스를 입점시켰다. 백화점 업계 최초 단독매장이다. 노이스는 작년 5월 런칭해 한남동 카시나 편집숍에서 일부 상품을 판매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홰외에도 진출했다.

노원점 5층에 가죽전문 편집스토어 레더 크래프트를 오픈했다. 안경집 등 액세서리에서 가죽점퍼 의류까지 취급하는 남성 토털 편집매장이다. 롯데백화점이 신성통상과 협업해 만든 단독브랜드로 노원점에 유통업계 최초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것.

윤형진 맨즈 패션부분장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남성 영 디자이너 상품군은 패션 민감도가 강한 20-30대 남성의 차별화된 니즈를 고려한 부분이 크다"라며, "가을, 겨울 시즌에는 더 많은 영 디자이너 브랜드를 보강하여 롯데백화점을 젊은 남성들이 찾는 새로운 남성 패션의 메카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지난달 웨스트 4층도 2년 동안 순차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해 명품 남성 특화층으로 완성했다. 컨템포러리 남성 브랜드로 구성해 명품 남성 존으로 탈바꿈 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측은 MZ세대 들 명품 브랜드로 로열티가 강해지면서 기존 상품 중심 매장 연출에서 브랜드 중심으로 매장 연출 변화를 줬다는 입장이다. 기존 이스트 4층부터 웨스트 4층 까지 하이엔드 남성 특화존을 구성한 것.

리뉴얼이 한창 진행 중이던 작년 매출은 지난 2020년 대비 33% 신장했고 지난 1월 매출은 작년 1월 대비 51% 신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압구정 본점에 멘즈 럭셔리관 마련해 라인업을 강화 중이다. 또 무역센터점 7층을 남성 럭셔리 부띠끄로 리뉴얼한다. 현재는 루이비통 남성매장이 오픈됐다.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 럭셔리 남성브랜드 2~3개 관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4층은 2030세대 특화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더 현대 서울에서 인기를 검증 받은 남성패션 브랜드 쿠어 2호점이 들어섰다.

뷰티업계는 남성 화장품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뷰티업계는 남성 화장품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 늘어나는 남성 전용 화장품 라인업

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는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맨 인더 핑크 상품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강화했다. 프리메라 맨 인더핑크는 남자 피부에 활력을 더하고 장벽부터 세심하게 가꾸는 스킨케어라인이다. 이 제품은 1020 남성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무신사 스토어를 통해 선출시 하기도 했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19년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를 론칭한 바 있다. 비레디 작년 매출은 지난 2020년 대비 138%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을 통해 남성 그루밍 라인인 스피프 코프를 출시했다. '꾸안꾸' 콘셉트로 부담스럽지 않은 보정과 은은한 발색이 특징으로 자몽 첫 향을 차용해 기존 남성 화장품과 차별화 했다. 총 4종으로 스킨케어에서 색조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더 페이스샵 관계자는 "스피프코드 라인은 무심하게 툭 걸쳐 입어도 멋을 살려주는 옷처럼, 남성 누구나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들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록시땅은 남성을 위한 핸드크림을 선보였다. 손 피부보습에서 네일 케어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록시땅코리아 관계자는 "록시땅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남성 전용 핸드크림은 이 시대의 바쁜 남성들을 위한 올인원 제품이다"라며 "신체 중 하루에 가장 많은 움직임이 일어나는 손 피부에 꺄드 멀티 베네핏 핸드크림으로 손 피부 보습과 네일 케어까지 한 번에 관리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잇츠한불 역시 남성화장품 브랜드 '퀘파쏘'를 론칭했다. 남성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고 브린그린, 마녀공장 등의 기능성 클린 뷰티 브랜드도 처음으로 남성 화장품 라인을 내놓고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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