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혜경 부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논란
최지현 "경기도 감사 대신한다...즉시 고발하면 돼"
"김혜경 서면질의서도 만들어 드린다. 발송만 하라"
"세금 지키는 것도 의무...이행 안하면 직무유기"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내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문제와 관련하여 지난 16일(좌)에 이어 18일(우)에도 부당 사용 의혹이 의심되는 내역을 공개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제공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내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문제와 관련하여 지난 16일(좌)에 이어 18일(우)에도 부당 사용 의혹이 의심되는 내역을 공개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제공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선대본부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를 둘러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논란과 관련하여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 "경기도 감사실을 대신한다"면서 "제보자의 증언이 있고, 카드 결제한 내역이 복집 318만 원, 5개 음식점 170만 원 등 488만 원에 이른다. (경기도는) 시간을 끌 이유가 전혀 없고 즉시 고발하면 된다"며 압박에 나섰다.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기도 감사실은 이재명 후보 부부의 업무추진비 유용이 뻔히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와 함께 대처 방안을 상의하느라 분주할 것 같아, 국민의 이름으로 감사 절차 2탄을 대신 진행해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6일에도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자택 앞의 한 복집에서 결제된 법인카드 내역을 한 차례 공개하면서 "공개된 경기도 업무추진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복집’에서만 15회, 318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며 "경기도 감사실은 ‘시간끌기 쇼’하지 말고, 결제 내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드렸으니, '○○복집 318만 원'부터 즉시 형사고발 하기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어 이날 최 부대변인은 "제보자(경기도 7급 공무원)는 수내동 자택 부근 식당 여러 곳으로부터 소고기, 초밥, 능이백숙, 중식, 베트남 음식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구입하여 배달했던 사실을 폭로했다"면서 "공개된 경기도 업무추진비 현황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2021년 2월부터 10월까지 A축산, B능이백숙, C초밥, D중화요리, E베트남음식점에서 법인카드로 15회, 170만 원을 결제한 사실이 새로이 드러났다. 복집에서 결제된 318만 원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공금 유용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법인카드 부정사용이 의심되는 내역들이 담긴 도표를 공유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자택 근처로서 제보자가 직접 배달한 적이 있는 식당들"이라면서 "5개 음식점 모두 경기도청과는 왕복 1시간이 넘게 걸려, 점심시간을 이용해 간담회를 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그리고 총무과, 지역정책과, 일자리경제정책과 등 10개 과의 법인카드가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부대변인은 경기도를 향해 "김혜경 씨는 국민 앞에서 수사와 감사에 협조하겠다고 엄숙히 약속했는데, 감사실의 질의응답에는 성실히 응하겠다는 뜻이다"면서 "경기도 감사실은 국민을 대신해 김혜경 씨에게 3가지만 서면으로 질의해 달라. 서면 질의서도 대신 만들어드렸으니 발송만 해 주시면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3가지 질문내용을 나열했는데, "김혜경 씨가 사비를 내지 않았는데 음식이 알아서 배달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첫번째 질문으로는 "김혜경 씨는 공무원에게 음식을 배달시킨 사실은 인정하는가"라고 질문했다.

두번째로는 "초밥 10인분 등 다수의 음식은 누구와 함께 먹었는가"라면서 "이웃과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면 누구와 먹었는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번째로는 "제보자의 녹취록에도 나와 있듯이 음식 배달은 예전부터 지속되어 온 일이다. 이재명 후보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배 모 씨의 경우 성남시, 경기도에서 11년간 근무했다"면서 "법인카드로 음식을 계속 배달시키는데, 예산의 최종 집행권자인 이재명 후보가 모를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최 부대변인은 "국민의 세금을 지켜야 하는 공무원의 의무다. 이행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다"면서 "경기도 감사실은 김혜경 씨의 답변서와 업무추진비 결제 내역을 첨부하여 즉시 고발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이 경기도 감사실을 향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하여 '서면질의서를 대신 작성해 드린다'면서 18일 거듭 압박에 나섰다. ⓒ국민의힘 제공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이 경기도 감사실을 향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하여 '서면질의서를 대신 작성해 드린다'면서 18일 거듭 압박에 나섰다.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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