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횡령 음식들' 많은 양 주문했던 김혜경, 진실은?
배모씨 '기생충 있다 생각해', 진짜 기생충 있었나?
이재명 자택 옆집, GH 직원합숙소 용도로 전세계약
원희룡 "이재명이 말해봐라. 바로 허위사실공표죄"
김기현 "이재명은 '까도비', 2402호 진실 밝혀야"
민주당 "합숙소인지 몰랐고 관여할 이유도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좌)와 배우자인 김혜경씨(우). 시사포커스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좌)와 배우자인 김혜경씨(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가 폭로되는 과정에서 나왔던 '초밥 10인분 주문'으로 인한 '기생충' 논란이 '이재명 옆집 합숙소' 의혹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민주당 측은 "근거없는 네거티브"라고 반발하면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앞서 그간 김혜경씨가 자신의 가족 수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주문하여 경기도 5급 공무원 배모씨가 "나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자택 집에) 기생충이 있다고 생각해"라고 불법 갑질 의전 피해자이자 제보자인 7급 공무원에게 통화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기생충' 논란이 벌어지면서 '법카 횡령 음식들'을 도대체 누가 먹었는지 '기생충 실체 찾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었다.

그런데 TV조선은 전날 단독 보도로 2020년 8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직원 합숙소 용도로 이재명 후보의 옆집인 경기도 수내동 아파트를 9억5천만원에 2년간 전세 계약했다고 알렸고, 이로 인해 그간 떠들썩 했던 '기생충 논란'과 접목되면서 의혹에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만 GH측은 합숙소 옆집이 이재명 후보의 자택인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전세 계약 당시에 경기주택공사 사장은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널리 알려진 이헌욱 변호사였던 만큼 일각에서는 대체적으로 궁색한 변명이라고 바라보는 시선이 크다고 관측했다.

특히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김혜경이 모른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이 후보 옆집 2402호에는 2020년까지 김모씨 부부가 살았다. 김씨는 2007년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와 아들을 데리고 캐나다 유학까지 갔다온 사이다. (김씨는) 성남아트센터와 분당구청에 취업한 이력도 있다. (그런데) 2년 전 갑자기 경기도 광주로 이사 갔다 온다며 (김씨가) 떠났고, (그 후) 2402호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이헌욱 사장과 직원들 아지트로 쓰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본부장은 "김혜경씨 캐나다 거주 자격, 동호와 윤호의 외고 및 고려대 국제특례입학 내막도 새롭게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고,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도 "김혜경씨와 이헌욱 경기주택공사 사장, 다정한 인증샷"이라면서 그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옆집인 것을 몰랐는지를 따져 물었다. 

또한 그는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도 "김혜경씨의 불법 비서 배소현의 부하직원이었던 공익제보자가 성남아트센터 직원이었던 것은 우연일까"라면서 "이재명 후보가 직접 이야기해 보시라. 바로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하겠다"고 몰아붙였다.

 

더욱이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 후보를 겨냥 "까도 까도 계속 새로운 비리 의혹이 쏟아져 나오니 정말 '까도비' 후보가 아닐 수 없다"며 "국민들은 수내동 2402호 진실 알고 싶어한다"고 압박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허위 문서를 꾸렸다는 블라인드(직장인 커뮤니티) 글이 올라왔고, 4월엔 내부 시스템에 합숙소 문제에 대한 내부 감사 요청이 올라왔다. 같은 해 8월엔 GH 과장이 이재명 지사의 대선 공약을 만들도록 직원에게 지시했다는 블라인드 글도 올라왔다고 한다"면서 "이런 조각을 맞춰보면 GH가 8월 이후 불법적으로 하역하면서 이 후보의 공약준비, 대선준비를 한 것 아닌가"라고 의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 최측근인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 김현지 전 비서관도 경기도 공무원인데 얼굴과 직무가 제대로 안 알려져 있어 이들이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서 은밀하게 준비했고, 김혜경씨는 경기도민 혈세로 이들 뒷바라지한 것 아니냐"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이 후보가 몰랐다는 것은 더욱 말이 안 되고, 경기도민 세금으로 자신의 개인 선거준비 비용으로 쓴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날 즉각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시공사는 해당 숙소를 판교사업단의 조성사업을 담당한 대리 2명과 평직원 2명이 사용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경기도시공사의 직원 합숙소는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면서 "국민의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후보와 선대위 모두 경기도시공사의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하며, 공사 숙소에 관여할 이유도 없다. 또한 선대 조직을 분당에 둘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영상취재 / 권민구 기자. 영상편집 / 공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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