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거짓말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돼"
"제보후 민주당과 지지자로부터 2차 가해 이어져"
"당시 잘못된 일인지 인식 못하고 열심히 일만해"
경찰, 이제서야 김혜경 관련 경기도 압수수색 나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 후보(좌)와 배우자인 김혜경씨(우). 경찰이 5일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용 문제와 관련하여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시사포커스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 후보(좌)와 배우자인 김혜경씨(우). 경찰이 5일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용 문제와 관련하여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청의 불법 갑질 의전 논란이 벌어진 과정에서 드러난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사건의 피해자이자 제보자인 전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가 "거짓말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익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밤 유튜브 채널인 '백브리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청에 근무할 당시 제가 하는 일이 잘못된 일인지 인지조차 못 했다"면서 "(다만) 실직 상태에서 뉴스를 보며 (내가 해 온 업무들이) 불법임을 알게 됐다"고 털어 놓으며 폭로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그는 "경기도청에 근무하면서 앞만 보며 열심히 일만 하느라 눈이 좀 가려져 있던 것 같다"고 부연하면서 자신의 업무가 불법이었음을 인식한 이후에는 "투표해야 하는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는 "제보 과정에 있어 이 후보 캠프와 대변인을 비롯한 민주당 정치인들이 저를 향해 2차 가해를 가했다"면서 "지지자들이 패륜적 말들을 쏟아낼 때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의 연속들이었다"고 힘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자신이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던 당시 이재명 전 후보의 최측근인 별정직 5급 배모 공무원의 지시에 따라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양한 음식들을 여러 차례 배달해 왔다고 폭로하면서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뿐만 아니라 A씨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는 등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도 전하면서 "아직도 불안하고 두렵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하기도 했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음해나 보복 조짐이 보일 시에는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그는 "경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면서 지금까지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바 없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는데, 다만 같은날 오전 10시에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경기도청의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사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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