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구매비용은 전통시장 평균 21만 4,753원

지난 설 명절 제수용 생선이 진열되어 있는 가게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모습. 사진/강종민 기자
지난 설 명절 제수용 생선이 진열되어 있는 가게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모습. 사진/강종민 기자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올해 설 차례상 구매 비용 조사결과 전통시장 평균 21만 4753원, 대형마트 평균 26만 8549원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2022년 설 차례상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저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9명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4곳, 이마트 등 대형마트 7곳과 가락시장 가락몰을 직접 방문하여 주요 설 차례상의 구매 비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올해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6만 8,549원으로 전년 대비 2.6% 상승한 반면,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1만 4,753원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20%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류(쇠고기, 돼지고기), 나물류(고사리, 도라지)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상승한 반면, 과일류(사과, 배)와 일부 채소류(대파, 애호박)의 가격은 전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1%, 무․배추는 6%, 쇠고기, 돼지고기, 육계 등 축산류는 24%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쌀이나 일부 가공품(밀가루 등)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에 위치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 8,875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3%, 22%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락몰의 경우 축산류(쇠고기, 돼지고기, 육계),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및기타 가공품의 가격이 타 구입처에 비해 특히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정부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설 명절까지 이어질 경우에 따른 '3~4인용 소규모 차례상 비'으로 환산하면 전통시장 13만 원, 대형마트는 16만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6~7인상 기준으로 조사한 설 차례상 비용을 과일품목 및 생선류를 제외하고 3~4인으로 환산하면, 전통시장은 12만 8,631원, 대형마트는 15만 9,031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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