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서울 90곳 유통업체서 25품목 가격 조사
식용유, 밀가루 작년 설보다 20% 비싸 체감물가 큰 영향 전망

2023년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유통업태별)ⓒ소비자단체협의회
2023년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유통업태별)ⓒ소비자단체협의회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일반 슈퍼마켓과 전통시장 설 제수용품 25개 용품 구입비용 격차가 4275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백화점이 전통시장보다 94.6% 더 비쌌고, 대형마트는 전통시장보다 18.4%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서울 25개 구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에서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해 지난 2~3일 양일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평균 29만 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을 제외할 경우 26만대로 하락할 정도였다.

이 조사에서 4인 가족 기준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을 채널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46만8084 원, SSM은 28만7357 원, 대형마트는 28만4818 원, 일반 슈퍼는 24만4763 원, 전통시장은 24만488 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이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것은 맞지만 두 채널 간 가격차는 4275 원인 것을 감안하면 교통비 및 접근 편의성을 고려하면 전통시장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또 전통시장의 경우 대형마트보다 과일과 가공식품은 더 비쌌다.

올해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 평균 구입비용은 4인 기준 294,338원으로 조사되었다.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와 비교하면 3.7% 상승했다. 작년과 비교해서 식용유, 참조기, 밀가루 등은 20% 이상 가격 상승률을 보였고 곶감, 단감, 배는 10% 이상 하락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제사음식 전반에 쓰이는 밀가루와 식용유의 상승세가 설 명절에도 이어지면서 이번 제수용품 준비에 소비자 체감물가 부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설 3주 전 현재 소비자는 제수용품(4인 기준)을 평균 약 29만원에 준비할 수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7% 상승한 수치로 22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5.1% 상승에 비해 낮았다”며 “유통업체 유형별로 보면 평균 46만 원대부터 평균 24만 원대까지 구매 비용의 차이가 컸고 가공식품과 과일은 대형마트, 축산물과 수산물, 채소‧임산물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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