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준금리 인상 이어 하반기 추가 인상 전망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은 부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최근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한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오르는 만큼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전날 발표한 ‘2022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기준금리는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이 완화될 수 있도록 경제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이 이 같은 근거를 들어 지난 8월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0.5%에서 1%까지 올라온 상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1분기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하반기에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은은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은은 “완화 정도의 조정 시기는 대내외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성장·물가 흐름을 살펴보면서 금융불균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에 돈이 몰리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이달에만 2조원이 넘게 증가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전인 7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말 대비 8조2802억원이 감소한 상태였으나,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적금 금리가 오르고, 이후 대출금리가 오르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는 서민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0.26%p 급등하면서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를 넘어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1.55%로 전월 대비 0.26%p 상승했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7월 0.81%에서 지난해 말 0.90%까지 올랐다가 올해 들어 하락, 0.82%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 6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반년 만에 0.73%p가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된 주담대 금리를 연 3.59~4.79%에서 연 3.85~5.05%로, 우리은행도 연 3.84~4.35%로 0.26%p 인상했다. NH농협은행도 3.89~4.19%로 올렸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각각 0.25%p, 0.5%p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2조9000억원, 5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은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도 작년 말 271만원에서 기준금리 오름폭에 따라 301만원으로 연 30만원씩 불어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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