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퀄컴의 새로운 스마트폰용 칩셋 위탁생산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컴퓨팅·인프라 부문 본부장이 지난 1일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에서 '스냅드래곤8 1세대'를 들어보이고 있다. ⓒ퀄컴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컴퓨팅·인프라 부문 본부장이 지난 1일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에서 '스냅드래곤8 1세대'를 들어보이고 있다. ⓒ퀄컴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퀄컴이 새 스마트폰용 칩셋 ‘스냅드래곤8 1세대’ 위탁생산(파운드리)을 삼성전자에 모두 맡기겠다고 밝혔다. 당초 대만 TSMC와 분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전자에서만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에서 삼성 4나노 공정으로 스냅드래곤8을 생산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퀄컴 전작인 스냅드래곤 888과 888+(플러스)에 이어 스냅드래곤8 1세대까지 파운드리를 맡게 됐다. 퀄컴은 2019년까지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대만 TSMC에서 생산했지만 지난해 삼성전자로 위탁생산업체를 바꿨다.

스냅드래곤8 개선 버전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퀄컴은 칩셋 개선 버전을 다른 파운드리에 맡긴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애플과 미디어텍 등이 TSMC 4나노 공정으로 반도체를 생산하기로 하면서 퀄컴의 선택지가 제한적이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아몬 CEO는 “설계 역량, 규모, 공급망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회사는 손에 꼽는다”며 “퀄컴은 핵심 협력사인 삼성전자와 계속해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조만간 공개할 차기 AP 엑시노스2200(가칭)도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만큼 엑시노스 생산량에 변화가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엑시노스 2200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와 함께 삼성전자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들어갈 제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그에 맞춰 생산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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