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外 4개사 모두 판매량 감소…쌍용‧르노 전월 비 판매 증가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 지난달 판매실적은 전년 11월과 비교하면 15% 감소했다. ⓒ시사포커스DB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국내 완성차 지난달 판매실적은 전년 11월과 비교하면 15% 감소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 11월 판매실적이 57만3758대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15% 감소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로 인한 자동차 판매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 지난달 국내 판매는 12만3136대, 해외 판매는 45만622대로 작년 동월 대비 국내 14.2%, 해외 15.2% 가 감소했다. 완성차 5개사 중 르노삼성차만 판매량이 늘었다.

익명을 요구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판매대수가 소폭 늘기도 했다"라며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과거 코로나19 처럼 생산 및 판매 차질로 인한 판매 악화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내수 국내 판매 포터가 1위

현대차 지난달 판매 실적은 내수 6만2071대, 해외 25만531대, 총 31만2602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월 대비 내수 11.4% 감소, 해외 18.4% 감소, 총 17.1%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의 경우 포터가 7288대, 그랜저가 6918대, 아반떼가 5441대 순으로 팔렸다. RV분야에서는 팰리세이드가 450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전기차 아이오닉5는 2228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G80 판매량이 396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지에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차량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아, 글로벌 판매 탑 셀토스…신형차량 판매 모멘텀 강화

기아는 지난달 내수 4만6042대, 해외 17만6190대, 총 22만22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월 대비 내수는 8.9%, 해외 14.3%, 총 13.3%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의 경우 지난달 스포티지가 7540대가 판매됐고 그 뒤를 봉고3가 5916대, 쏘렌토 4903대가 뒤를 이었다. 승용모델에서는 지난달 판매량이 K5 448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해외 판매량은 셀토스가 2만2929대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그 뒤를 스포티지 2만992댜, 프라이드가 1만7115대 판매됐다.

기아 관계자는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르노삼성,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 판매실적 증가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판매는 내수 6129대, 해외 1만1743대로 총 1만7872대의 실적을 올리며 연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 15%, 수출은 1254.4% 증가, 총 121.4% 증가한 수치다.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전년 보다 판매실적이 증가했다.

내수 판매 실적에 가장 큰 역할을 QM6는 3748대가 판매됐다. 이중 LPe모델은 2373대로 전체 QM6 판매의 63.3%를 차지했다.

반도체 부족현상에도 XM3는 1645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9890대가 판매되면서 총 1만1535대가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GM, 전달보다 증가했지만 전년보다 42.6% 감소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2617대, 해외 9657대, 총 1만227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60.1%, 해외 34.9%, 총 42.6% 수치다.

전달 보다는 쉐보레트레일블레이저 수출이 전달 대비 121% 증가하는 판매량을 보이며 전체 판매량이 78.5%가 증가를 견인했다.

글로벌 반도체칩 수급 이슈 직격탄이 생산차질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칩 이슈의 장기화로 인해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11월 회복세를 바탕으로 쉐보레 트래버스 등 내수 시장 내 인기 차종에 대한 마케팅을 통해 연말 긍정적인 모멘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쌍용차, 내수 올해 최대 실적…해외 적체 물량 일부 해소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6227대, 수출 2501대, 총8778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달 대비 내수 32.3%, 수출은 3.4% 감소한 수치다.

작년보다는 실적이 감소했지만 쌍용차 11월 내수 실적은 올해 최대 월간 판매량이다. 지난 10월과 비교하면 내수는 91.4% 판매량이 증가했다. 해외의 경우 출고적체 물량 1만2000여대에서 5000대가 넘게 해소했다. 지난 10 월 대비 66.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 판매가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출고 적체 물량이 여전한 상황이다"라며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와 공조 강화 및 효율적 라인 운영을 통해 적체 물량을 최우선 적으로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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