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내수 감소에도 해외 판매량 늘어 총 판매량 증가
르노삼성, 해외 판매 254.3% 증가로 총 판매량 증가 견인
한국GM‧쌍용, 총 판매량 감소에도 부분성과 자찬

국내 완성차 업체 작년 판매량이 코로나 및 반도체 이슈에도 2.6% 증가했다. ⓒ시사포커스DB
국내 완성차 업체 작년 판매량이 코로나 및 반도체 이슈에도 2.6% 증가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 작년 글로벌 판매량이 총 712만1956 대를 판매해 지난 2020년 보다 2.6%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차질에도 얻은 성과다. 또 내수 판매는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늘어나 전체 판매 증가세를 견인했다.

4일 국내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작년 완성차 판매량이 내수 143만3605대, 해외 568만8351대로 총 712만1956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내수는 9.1%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총 판매량은 2.6% 증가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부족 및 일부 업체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발생했지만 신차 등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량이 증가했다"라며 "올해는 기대되는 신차들이 많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국내 완성차 업체 실적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 현대차, 반도체 이슈로 국내 판매는 감소했지만 해외는 회복하며 증가

현대자동차는 작년 국내 72만6838대, 해외 316만 414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9만981대를 판매됐다. 이는 지난 2020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7.7% 감소 해외 판매는 7.0% 증가, 총 3.9%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 감소 이유로 반도체 부품 이슈 등의 영향이 컸다고 현대자동차는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됐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 등으로 해외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반도체 수급 안정화 노력 ▲차량 생산일정 조정 ▲전동화 라인업 강화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한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 등 총 432만3000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그랜저로 8만9084대가 팔렸다. 그 뒤를 아반떼 7만1036대, 쏘나타 6만3109대가 뒤를 이으며 세단이 판매량 TOP3를 기록했다.

작년 현대차 친환경차 모델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3.4%, 전기차 128.1%, 수소전기차 46.9%가 성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아이오닉6, GV70 전동화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아, 판매량 2020년 보다 6.5% 증가…스포티지 강세 지속

기아는 작년 완성차 판매량이 국내 53만5016대, 해외 224만2040대로 총 277만7056대가 판매되며 지난 2020년 보다 판매량이 6.5% 증가했다. 국내는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3.1% 감소, 해외는 9.1% 증가한 수치다.

기아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6만363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그 뒤를 셀토스가 29만8737대, K3(포르테)가 24만 627대로 이었다.

기아는 올해 ▲공급 리스크 관리 및 최적 생산으로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영향 최소화 ▲전동화 라인업 강화 ▲3교대 근무 전환을 통한 인도공장 풀가동 체계 진입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판매 성장을 추진한다.

올해 판매 목표를 글로벌 315만 대로 세웠다. 세분화 하면 국내는 56만2000대, 해외 258만8000대가 기아가 설정한 판매 목표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기아 차량은 카니발로 7만3503대로 국내 판매량 13.7%를 차지했다. 그 뒤를 쏘렌토가 6만9934대, 봉고3가 5만9729대 순으로 판매 됐다.

해외 판매의 경우 스포티지가 32만3668대로 해외 판매량 14.4%를 차지했다. 그 뒤를 셀토스 25만8647대, 프라이드 24만9958대가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작년 반도체 부품 부족에도 불구하고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생산 차질 영향을 축소하고 EV6, 카니발, 쏘렌토, K8 등 최근 출시한 차량의 높은 상품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2세대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 GM, 글로벌 판매량 35.7% 감소…트레일블레이저 판매 견고

한국GM은 작년 총23만7044 대를 판매량을 기록했고 내수는 5만4292 대, 수출 18만2752 대가 판매됐다. 작년 판매량과 비교하면 내수는 34.6%, 수출은 36%, 총 3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GM은 판매량 감소 이유로 코로나19,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이슈로 인해 생산차질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에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작년 내수 1만8286대, 수출 16만1166대 등 총 17만9452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 모두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올해는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긍정적인 모멘텀을 구축할 것"이라며 "또 쉐보레의 대표 인기 차종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만큼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되면 다시 한 번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르노삼성차, 해외 판매 254.3% 증가로 전체 판매량 14.3% 증가 견인

르노삼성자동차 작년 판매량은 총 13만2769대로 지난 2020년보다 14.3% 증가했다. 작년 내수 판매량은 6만1096대로 36.3%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수출)에서 254.3% 증가한 7만1673대를 판매하면서 전체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품질 경쟁력과 빠른 구매자 인도를 통해 주력 차종인 SM6, QM6, XM3 등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증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작년 내수 시장에서 르노삼성자동차 전체 판매 실적은 SUV 라인업이 이끌었다. QM6, XM3, 르노 캡처 등 SUV 모델이 5만5536대로 전체 판매 대수의 90.9%를 차지했다.

해외 판매에서는 XM3가 총 5만6719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에서 79.13%를 차지했고 지난 2020년 대비 6139.7%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그 뒤를 QM6가 해외 전체 판매량의 15.92%를 차지하는 1만3990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 쌍용차, 판매실적 21.3% 감소했지만 4분기 선방 자평

쌍용차는 작년 8만4496대를 판매했다. 지난 2020년 보다 21.3%가 감소한 수치다. 작년 내수판매는 5만6363대, 해외 판매는 2만8133대로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내수는 35.9% 감소, 해외는 44.1%, 총 판매량 21.3% 감소했다.

쌍용차는 작년 총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4분기 실적은 4분기 중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과 12월 연속 8천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또 더 뉴렉스턴 스포츠&칸 출고 적체물량이 일부 해소 되면서 작년 12월 판매량이 월평균 판매대수 4696대를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협력사와의 공조를 통해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생산 라인 운영으로 출고 적체 물량을 해소해 작년 분기별 실적 기준으로 4분기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기존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할 뿐 아니라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J10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회복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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