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 "윤석열, 대통령 후보 자격 없다"
"뻔뻔한 거짓말, 해시태그 내용도 전라도 비하 일베 용어"
'윤석열 사퇴하라' 촉구하는 대자보, 일부 대학가에 줄 이어져

부산대 교내 게시판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사진 / ⓒ부산대 재학생
부산대 교내 게시판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사진 / ⓒ부산대 재학생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한 대학가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어 눈길을 끌었다.

29일 부산대 한 재학생에 따르면, 교내 도서관 인근의 게시판 벽보에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이 작성한 '전두환을 옹호하고 국민을 조롱한 윤석열은 대선후보 사퇴하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고 알려왔다.

이들은 "부산대 학생 여러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반문하며 윤 전 총장에 대해 "누가봐도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 윤 전 총장은 5.18 영령들과 국민께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대선예비후보에서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그들은 "윤석열 후보는 지난 10월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광주민주화운동)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정치를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라는 망언을 했다"며 "정말 충격적인 역사인식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히틀러가 유대인 학살이라는 잘못한 부분만 빼면 좋은 지도자'라고 말한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따져 물으며 "광주 시민들을 무참히 학살한 집단 학살자 전두환을 옹호한 윤석열의 망언을 5.18 광주 영령들과 피해자 유가족들이 듣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들은 "사과하라는 여론이 빗발치자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 요구를 조롱하는 사진과 글을 두 차례 게시했다.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의 해시태그는 더 가관이었다"면서 해시태그 내용인 "#나랜데예 #나래도예 #느그는추루무라'를 공유하며 "'전라도 애들아 사과는 느그나 쳐먹어라'는 뜻으로, 경상도 말투로 전라도를 비하하는 일베 용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돌잔치 때 사과를 돌잡이 한 사진을 올렸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이 기르는 애완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까지 게시했다"면서 "윤 전 총장은 사진 촬영과 게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국민들은 자기 집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있는 윤석열 부부의 모습을 개의 눈동자를 통해 포착해 내어 윤석열의 뻔뻔한 거짓말을 밝혀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을 개로 의인화시켜 조롱하고, 국민의 사과 요구를 희화화하며 폄훼하기까지 한 윤석열은 누가 봐도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지어 이들은 "(윤 전 총장은) 대선 토론회나 여러 자리에서 무지하고 무개념한 언행을 '1일 1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여졌다"면서 "더 이상 국민들을 답답하게 하고 화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부산대를 비롯해 ▲경북대 ▲전남대 ▲성균관대 ▲경희대 ▲아주대 ▲전남대 등에서도 목격됐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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