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RBC 비율, 보험사 중 유일하게 100% 아래
이미 과거 몇 차례 경고등 켜진 적 있어

MG손보의 RBC 비율이 또 다시 100%를 밑돌고 있다. ⓒ시사포커스DB
MG손보의 RBC 비율이 또 다시 100%를 밑돌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올해 2분기 MG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여력(RBC) 비율이 또 다시 100%를 밑돌면서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24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MG손보의 보험금지급여력(RBC) 비율은 97.0%로, 전체 보험사 중 유일하게 100% 아래로 떨어졌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하는 RBC 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MG손보는 지난 2018년 RBC 비율이 80%대까지 떨어지면서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받았고, 이후에도 자본확충계획의 지연 및 영업적자 기록 등으로 건전성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2000억원 규모의 증자에 성공해 RBC 비율을 177%까지 끌어올렸으나 최근 보험영업 환경이 좋지 않아 다시 추락한 것이다.

MG손보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주주 JC파트너스를 통한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1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한다는 것인데, 당초 상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MG손보 관계자는 “MG손보와 JC파트너스 모두 자본확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늦어도 올해 안에는 유상증자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MG손보에 대한 경영실태평가(RAAS)를 진행했는데, ▲보험리스크 ▲금리리스크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 미흡을 이유로 4등급을 부여한 후 경영개선계획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MG손보는 지난달 말 금융위에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다.

금융위는 이달 말 정례회의에서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을 심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승인이 결정되면 2개월 이내에 자본확충을 완료해야 하고, 만약 승인이 거부되거나 자본확충을 하지 못하면 금융당국은 경영개선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 경우 임원진 교체나 영업정지 등 강력한 경영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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