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지급여력(RBC) 비율 109%로 턱걸이

MG손해보험의 RBC 비율이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포커스DB
MG손해보험의 RBC 비율이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올해 1분기 MG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여력(RBC) 비율이 108.8%로, 지난해 4분기보다 26.4%p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 중 가장 낮은 수치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보험사의 RBC 비율은 256.0%로 지난해 12월 말(275.0%) 대비 19.0%p 하락했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하는 RBC 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RBC 비율 변동 원인에 대해 금리상승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누계액)이 11조6000억원 감소하는 등 가용자본이 총 11조1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요구자본은 4000억원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보험회사 RBC 비율은 256.0%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나 전년도 9월말 이후 하락한 상황"이라며 "향후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 및 코로나19 영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G손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건전성이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증자에 성공하며 177%까지 올랐던 RBC 비율이 1년여 만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최근 보험영업 환경이 좋지 않아 흑자전환이 힘들기 때문에 추가 자본확충이 없다면 RBC 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MG손보 관계자는 "RBC 비율 개선과 IFRS17, K-ICS 등 각종 제도 변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주주 JC파트너스를 통한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1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영업으로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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