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1500억원 규모 자본확충 준비 중
RBC 비율 올리고 경영정상화 시동

MG손보가 자본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MG손보가 자본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MG손해보험이 자본확충을 서두르면서 2018년의 전철은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MG손보의 보험금지급여력(RBC) 비율은 108.8%로, 손보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보다 26.4%p나 급락했다.

MG손보의 RBC 비율은 지난 2018년 1~3분기 동안 금감원의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00%를 밑돌아 경영개선계획안을 수차례 제출했었다. 그러고도 약속한 기한 내에 자본확충을 하지 못해 지난해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 4월 2000억원의 자본확충을 마무리하면서 RBC 비율을 177%까지 끌어올렸지만 실적이 적자전환하면서 RBC 비율이 다시금 하락하게 됐다. 최근 보험영업 환경이 좋지 않아 흑자전환이 힘들기 때문에 추가 자본확충이 없다면 RBC 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MG손보는 대주주 JC파트너스를 통한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1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한다는 것인데, 당초 상반기 중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어려워졌고 늦어도 7월 안에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MG손보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경영실태평가는 2018년 받았던 경영실태평가 연장선으로, ▲경영관리 ▲보험리스크 ▲금리리스크 ▲유동성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 7개 항목을 들여다봤다. 2018년 당시에는 책임준비금 관련 항목을 점검한 반면 올해는 RBC비율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각 부문을 1~5등급으로 점수를 매기고 종합등급(1~5등급)을 결정한다. 종합등급이 낮고 RBC 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금감원은 임원진 교체나 영업정지 등 강력한 경영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가치 중심의 보험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에 역점을 두고 체질개선에 집중했다”며 “올해는 사업구조를 가치 중심으로 재편하고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등 체질개선으로 경영 효율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임 대표 취임 이후 내실화를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고, 2022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내실경영과 전사혁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