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 동기비 농심 58%‧오뚜기 32%‧삼양식품 52% 하락
업계, “지난 7월부터 라면가 연쇄 인상 효과 하반기에 실적 반영 될 것”

라면업계 빅3 영업익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사포커스DB
라면업계 빅3 영업익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라면업계 빅3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 내식경향이 강화 되면서 호실적을 보였던 라면업계는 이에대한 역기저효과라는 입장이다.

18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농심 58% 감소, 오뚜기 32%, 삼양식품 52% 감소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원재료값 상승과 작년 코로나19 역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큰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농심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479억 원, 영업이익은 173억 원으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3%, 영업이익 58% 감소한 수치다.

농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관비 등 경영 비용이 상승해 영업이익이 줄었고 매출면에서 수출과 해외법인은 성장했고 국내사업이 감소한 결과"라고 밝혔다.

오뚜기는 올 2분기 매출은 6687억 원, 영업이익은 362억 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4% 증가, 영업익 32% 감소한 수치다. 라면업계 빅3 중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이익 감소폭도 적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재료값 상승, 코로나19 역기저효과 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지난 2019년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올 2분기 매출 1476억 원, 영업익 142억 원을 기록했고 작년 동기 대비 매출 15%, 영업익 52% 감소한 수치다. 삼양식품은 내수보다 수출에서 실적이 높은 만큼 수출관련 이슈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환율하락, 해상 운임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오뚜기가 라면가격을 13년만에 11.9% 인상했고 농심은 지난 16일 부터 신라면 등 라면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했다. 삼양식품은 다음달 부터 라면가격을 6.9% 인상한다. 라면업계는 라면가격 인상은 원재료 값, 인건비 등 상승으로 가격인상 압박을 받아오다 최근 연쇄 인상을 했다. 라면업계는 라면 가격 인상이 향후 실적에 반영되면서 감소한 영업이익 등은 개선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서민 대표 음식이라는 이유로 라면 가격 인상 압박을 버티던 라면 제조 기업들이 한달 새 라면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향후 가격인상 후 실적 반영이 시작되면 하반기 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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