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2분기 영업이익 급감
8월부터 신작 속속 출시 예정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각 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각 사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게임업계가 2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3N’으로 꼽히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나란히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렇다 할 신작을 출시하지 못한 가운데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증가한 탓이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넥슨은 매출 5733억원(560억엔), 영업이익 1577억원(154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2%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46%가 감소했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5772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80.2% 감소하며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3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신작 출시가 늦어진 반면 그에 따른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다수의 게임들이 하반기 또는 내년 이후로 연기된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초 촉발된 인력 확보 경쟁으로 연봉 인상 및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다.

다만 올 초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촉발된 불매운동의 여파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중국, 일본, 북미, 유럽 등 한국 외 지역에서 일제히 매출이 하락하면서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 한국 지역은 오히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고, PC 매출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의 이용자 지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3사는 3분기 신작 출시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우선 넥슨은 지난 5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프로젝트 매그넘’과 ‘프로젝트 HP’ 등 신작 7종, 유저들과 소통하며 개발해가는 서브브랜드 ‘프로젝트 얼리스테이지’를 공개하며 향후 성장 방향을 밝혔다.

오는 19일에는 신작 모바일게임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를 국내 및 글로벌지역에 정식 출시한다. 지난해 일본 및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출시돼 서비스하고 있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넷마블은 하반기 기대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글로벌 출시와 소셜 카지노 게임 기업 ‘스핀엑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마블 퓨쳐 레볼루션’은 오는 25일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240여개국에 출시한다.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개발한 ‘마블 퓨쳐 레볼루션’은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게임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있다. 또한 2020년 11월 한국에서 출시한 ‘세븐나이츠2’를 연내 글로벌 시장(중국제외)에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26일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 & 소울 2’를 출시한다. 블레이드 & 소울 2는 국내 최다 기록인 사전 예약 746만을 기록했다. 19일에는 글로벌 신작 ‘리니지W’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리니지W는 PC MMORPG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하며 ‘월드와이드(Worldwide)’라는 컨셉으로 글로벌 이용자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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