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CCO “리니지W는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
연내 출시 목표 계획 밝혀

19일 열린 리니지W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김택진 CCO가 발언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19일 열린 리니지W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김택진 CCO가 발언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IP를 활용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 W’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19일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 ‘더 월드’를 열고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W’를 선보였다. 리니지W는 PC MMORPG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한 신작으로, ‘월드와이드’라는 콘셉트로 글로벌 이용자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했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글로벌 시장에 리니지W를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김택진 CCO(최고창의력책임자)는 리니지W에 대해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그는 “리니지W는 리니지의 본질인 전투, 혈맹, 희생, 명예의 가치를 담고, 24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 IP의 결정판”이라며 “리니지의 핵심인 배틀 커뮤니티를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과 최홍영 리니지W 개발실장은 리니지W의 주요 특징과 서비스 계획 등을 소개했다.

우선 리니지W는 ▲풀 3D 그래픽과 쿼터뷰로 구현한 다크 판타지 세계 ▲상상을 현실화한 다양한 비주얼 연출 ▲리니지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고 타격감을 강화한 전투 시스템 ▲몰입감을 높여주는 스토리 라인과 다양한 내러티브 장치 ▲개선한 혈맹 및 연합 콘텐츠 등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 구현을 위해 리니지W를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한다. 여러 국가 이용자들이 하나의 전장(서버)에 모여 협동과 경쟁을 즐길 수 있다. ▲다른 언어 사용자간 원활한 소통을 게임 내에서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AI(인공지능) 번역’ ▲음성을 문자 채팅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보이스 투 텍스트’ 기능을 제공한다.

리니지W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서비스한다. PC에서는 엔씨소프트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인 퍼플(PURPLE)로 즐길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5,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기기를 통한 크로스 플레이도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엔씨소프트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또 리니지?”냐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엔씨소프트는 1998년 리니지를 처음 출시한 이후 리니지2(2003년), 리니지M(2017년), 리니지2M(2019년) 등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을 계속해서 출시해왔다. 이로 인해 피로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또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리니지M, 리니지2M의 자리를 밀어내고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오는 29일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 & 소울 2’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경쟁작을 의식해 급하게 출시한 것은 아니다”라며 “4년 동안 개발했고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판단해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IP라는 것이 한 번 사용하면 소모되는 개념이 아니라 꾸준히 재해석하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같은 IP를 활용했어도 게임성 자체가 각기 달라 이용자들이 꾸준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2021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리니지, 리니지2, 리니지M, 리니지2M 등 리니지 IP 매출 비중은 전체의 77.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10억26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리니지가 8.1%(853억7400만원), 리니지2가 4.8%(503억7900만원), 리니지M이 29.2%(3067억9100만원), 리니지2M이 35.2%(3702억3600만원)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 아이온 4.1%(429억600만원), 블레이드 & 소울 2.3%(239억3100만원), 길드워2 3.1%(323억3400만원) 순이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오늘(19일) 오전 10시 리니지W의 글로벌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용자는 리니지W 공식 홈페이지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에 참여할 수 있다. 모든 예약자는 게임 출시 후 다양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