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교육재단 등 문화적 DNA 접목한 서비스 구상
“향후 공공·의료 마이데이터 분야에도 선제 대응”

교보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시사포커스
교보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시사포커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교보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교보생명은 금융·건강·교육·문화 등을 아우르는 그룹 역량에 기반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교보생명 등 5곳의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승인했다. 현재까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기업은 모두 은행 8곳, 보험 1곳, 증권 2곳, 카드·캐피털 7곳, 상호금융 1곳, 저축은행 1곳, 신용정보회사 2곳, 핀테크 18곳 등을 합쳐 총 40곳이다.

당초 금융당국은 내달 4일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등 여파로 인해 금융업계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의무화 기한의 유예를 요청,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게 됐다.

이에 교보생명은 이미 본허가를 획득한 금융사들과 동일 출발선상에 설 수 있게 돼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본업에서 갖고 있는 금융·건강 분야의 경쟁력 외에 교보문고, 문화·교육 재단, 광화문글판 등 당사가 보유한 문화적 DNA를 활용한 차별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혁신 서비스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증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단순히 자산을 증식하는데 그치지 않고, 개인이 금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도적인 금융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는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은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 함께 개인의 금융이해도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맞춤형 금융교육특화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고령층, 장애인 등 디지털금융취약계층도 쉽고 편리하게 금융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안내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계열사 등과 연계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과 함께 향후 다양한 금융사, ICT기업, 스타트업과 협업도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업의 아이디어와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확대될 공공·의료 마이데이터 분야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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