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현재 물류센터 재고 쌓아두는 곳 아닌 데이터가 쌓이는 곳”

한 물류센터 모습. 사진은 이해를 돕기위한 참고사진. ⓒ시사포커스DB
한 물류센터 모습. 사진은 이해를 돕기위한 참고사진.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이커머스 필수 요소인 풀필먼트 서비스가 데이터 활용산업으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커머스 성장에 따라 대형 거점 물류센터를 활용해 빠른 배송 서비스가 일반화 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라운드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

온라인 마켓 성장으로 스몰비즈니스 비율이 확대되는 수요를 위한 풀필먼트 서비스도 등장했다.

스타트업인 두손컴퍼니 박찬재 대표는 국내 이커머스 환경이 파편화 돼 있고 3자 물류방식이 대세인 가운데 다품종 소량생산 셀러들은 악성 재고 문제 등 유연한 대처가 힘들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데이터분석을 통한 마케팅 방향성을 제시하는 서비스 필요성을 지난달 킨텍스에서 열린 스마트 물류혁신 컨퍼런스 2021에서 풀필먼트 진화의 핵심이라고 역설 한 바 있다.

롯데온은 오픈마켓 입점셀러와 계열사 풀필먼트 서비스를 연계했다. 덕평 풀필먼트센터에 롯데온 입점셀러 물량을 위탁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단순 3자 물류 대행이 아닌 IT를 활용해 종합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4주 물류 방식을 도입했다. 데이터와 배송을 연계해 최적의 이커머스 플필먼트 솔루션을 입점셀러에게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직매입 상품 위주에서 다품종 소량 물류를 처리하면서 개인판매자 물량까지 확대되게 된 것.

롯데온이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손을 잡은 것은 네이버-신세계-CJ대한통운 삼각동맹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반 쿠팡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네이버-신세계-CJ대한통운 삼각동맹도 롯데와 같은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대표는 지난 3월 중소상공인 맞춤형 물류 제공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진출 돕겠다는 구상을 밝혔고 연내에 성공사례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동대문 패션분야를 글로벌 진출분야 물류과정에 대한 고민을 없앨 수 있을 정도로 서비스를 하고 중소상공인들은 판매와 패션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타 파트너 기업들의 물류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임직원 대상 AI·빅데이터 전문가 과정을 운영한다. 실무차원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서다. 이 교육프로그램은 IT, 데이터 관련 업무담당자를 비롯 계약물류, 택배, 이커머스 등 실무자 200명이 참여하고 국내외 선진기업이나 물류업계, CJ 그룹사 등의 AI·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비롯해 향후 실무에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무 교육도 진행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본지에 "최근 디지털 전환을 위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용 AI·빅데이터 플랫폼의 구축을 완료했으며 소프트웨어 차원의 기반 마련을 마친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양성해 실무차원에서부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며 "물류산업은 대규모의 화물을 취급하고 다양한 운송 수단과 과정을 거쳐 업무를 수행하는 특성상 필연적으로 대량의 데이터가 창출된다.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AI와 빅데이터 기술, 전문인력의 필요성은 갈수록 증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재고 물품을 쌓아 두는 곳이 아닌 데이터가 쌓이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커머스 기업과 물류센터 그리고 IT가 합쳐지면서 판매자와 소비자의 니즈를 예측해 보다 효율적인 성장이 가능해지고 있으며 각 기업들은 풀필먼트 경쟁 2라운드 출발선에 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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