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TES 핵심기술 마스터플랜‘ 발표…물류혁신 선도
한진, KT AI협의체 ‘AI 원팀’ 합류…물류분야 AI 공동개발 및 적용

지난 5월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포장기자재전에서 선보인 현대중공업 그룹의 스마트 팔레타이징 로봇. 최근 대형 택배사들이 AI, 로보화 등 자동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지난 5월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포장기자재전에서 선보인 현대중공업 그룹의 스마트 팔레타이징 로봇. 최근 대형 택배사들이 AI, 로보화 등 자동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물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대형 택배사들이 AI, 로봇기술을 적용하는 최첨단 기술로 중무장하고 나섰다.

25일 택배 업계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자체 기술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TES물류기술연구소를 동탄에 차렸고 한진은 KT AI원팀에 합류해 KT가 구축하던 AI 기술협의체에 합류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택배물량은 총 33억7370만개로 지난 2015년 18억1586만개로 85.79% 증가했다. 지난 2015년 이후 10% 대 또는 이하로 성자했지만 지난 2019년 대비 2020년 택배량 증가율은 20%를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상위 5개사가 택배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TOP5 중 CJ대한통운과 한진이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첨단 기술 도입 채비를 서두르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 혁신 기업으로 점유율 국내 TOP1으로 초격차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물류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고 한진은 지난 8월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점유율 면에서 소폭 앞서면서 자동화 기술을 통해 격차를 벌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점유율이 하락 원인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자동화율이나 전략 미비로 인한 것으로 지목 되면서 물류현장에서의 자동화 기술은 고정비 감소 및 효율성 증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왼쪽 네번째)와 김경훈 TES물류기술연구소장(왼쪽 두번째) 등 주요 경영진들이 TES Innovation Center에서 '피스 피킹 시스템' 시연을 보고 있다. ⓒCJ대한통운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왼쪽 네번째)와 김경훈 TES물류기술연구소장(왼쪽 두번째) 등 주요 경영진들이 TES Innovation Center에서 '피스 피킹 시스템' 시연을 보고 있다. ⓒCJ대한통운

■ CJ 대한통운, TES 핵심기술 마스터 플랜으로 물류혁신 선도

CJ대한통운은 지난 20일 경기도 동탄 소재 ‘TES Innovation Center’에서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물류 기술연구소는 ‘TES핵심기술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날 연구소는 12대 핵심기술과 마스터플랜을 통해 로봇, AI,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랄 발표는 1부와 2부로 나눠 1부 행사는 ‘로봇이 사람처럼 일합니다. 데이터로 미래를 봅니다. 시스템이 사람을 리딩합니다.’라는 연구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했고 ‘TES 12대 핵심기술 소개 및 마스터플랜’을 온라인 생중계로 전 임직원에게 공유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경영진을 대상으로 ▲이송자동화 ▲하역자동화 ▲패키징 기술(이상 테크놀로지 분야) ▲시물레이션 기반 센터 최적화 ▲빅데이터 분석 기반 프라이싱 기술(이상 엔지니어링 분야) ▲AI·빅데이터 플랫폼 ▲이커머스·택배시스템 ▲설비제어 시스템(이상 시스템&솔루션 분야) 등을 소개하고 시연했다.

특히 AGV(Automated Guided Vehicle·고정 노선 이송 로봇), AMR(Autonomous Mobile Robot·자율주행 이송 로봇)은 물류센터내 제품이나 팔레트 등을 자동으로 작업자에게 전달해주는 자동운송로봇으로 연말까지 곤지암, 군포 등 주요 물류센터에 170여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김경훈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물류사업은 기술과 데이터중심의 디지털물류로 진화하고 있다”며 “로봇 기술을 도입한 현장 자동화, AI·빅데이터 기반의 상시 운영 최적화, DT(디지털 전환) 기반 시스템 구축 등 핵심분야를 강화해 국내 최고 수준의 물류연구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TES물류기술연구소는 현재 150여명의 연구인력이 재직중이며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각 사업 현장에 접목시켜 CJ대한통운 핵심역량을 높이는 역량을 수행하고 있다.

노삼석 한진 사업총괄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구현모 KT 대표가 MOU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T
노삼석 한진 사업총괄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구현모 KT 대표가 MOU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T

■ 한진, KT AI 협의체 참여해 물류영역 기술 개발 ‘녹색물류 선도’

한진은 지난 22일 KT AI 기술 협의체인 AI 원팀에 합류했다. 향후 물류영역에서의 AI 활용 및 공동연구를 함께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은 이번 협의체 참여로 AI를 활용한 신 물류서비스, 디지털 트윈 모델을 개발하고 비저빌리티 관제시스템 강화,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AI를 적용해 나가며 물류산업 지식을 갖춘 AI 인재를 육성한다.

한진의 대전 스마트 메가 터미널에 화물을 자동으로 판별하는 AI솔루션과 분류계획, 설비제어, 운영현황 등이 통합된 기능으로 제공되는 택배운영 플랫폼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물류산업 AI혁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진은 전국 각 거점 지역에 택배터미널 신축·확장 및 자동화 설비를 위해 향후 5년간 5100억 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성장가능성이 높은 물류·택배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한진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 등도 진행한다.

한진 관계자는 "AI원팀은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과 기관들이 함께하고 있는 협의체로 향후 자사 보유 물류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AI를 통한 물류사업 혁신을 통해 고객서비스 강화와 녹색물류 선도를 통해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 업계 관계자는 "물류량이 많아지면서 고정비 부분을 감소하고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풀필먼트 체계 안에서 자동화 기술은 고도화를 지향하고 있다“라며 "이커머스 성장세를 보면 비대면 쇼핑은 트렌드에서 노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향후 3자 물류배송 시장 등의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물류 탑 기업들이 자동화 진행을 서두루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J대한통운이 택배 물류 분야 선도기업으로서 자동화 면에서도 기술개발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타 대형 택배사들이 자동화 채비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택배 시장은 향후 속도와 정확성을 보증하는 기술을 갖춰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택배시장 내 플레이어들은 점유율보다 자동화 설비 및 효율화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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