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점포수 제치고 1위 등극…작년 영업익 전년 보다 38.7% 상승

맘스터치 매장 전경 과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 ⓒ시사포커스DB 및 맘스터치 페이스북
맘스터치 매장 전경 과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 ⓒ시사포커스DB 및 맘스터치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맘스터치가 가격인상, '창렬화', 노조갈등, 식위법 위반 이슈로 기존 '가성비·상생' 논란에도 작년 영업이익은 늘었고 점포수는 롯데리아를 제치고 햄버거 업체 매장수 1위를 달성했다.

29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맘스터치 매장수는 1333개로 집계 되면서 부동의 1위였던 롯데리아를 제쳤다. 번화가나 역세권 등 주요 상권보다 골목상권에 점포를 내왔다.

맘스터치는 쌍문동에 최초 햄버거 가게를 연 후 가성비 버거로 소문 나면서 입소문을 탔고 2014년 이후 급성장했다. 특히 치킨 패티로 가격을 낮추고 양을 늘려 젊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런 성장세에도 여러가지 내홍을 겪으면서 이번 성장이 안정적이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케이엘엔파트너스가 인수 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가성비 버거 이미지로 성장한 터라 작년 6월 가격을 조정하면서 비난을 받았다. 특히 싸이버거가 11.8%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다. 이외에도 불싸이버거는 300 원 인상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서 육계시세가 최근5년간 하락세를 보였는데 가격인상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최근 맘스터치를 '창렬터치'라고도 부른다. 음식이 부실했을 때 '창렬하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창렬을 붙였다. 수익성에 치중하다보니 소스양이 줄고 내용물이 부실해졌다는 의견이다.

작년 9월 강병원 국회의원이 식약처에서 제출 받은 지자체 2017년부터 작년 6월 까지 정기 점검 및 식약처 기획점검 자료에 따르면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맹업체 식품 위생법 위반 건수 391건수 중 163건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하기도 했다.

상생이미지에도 손상이 갔다. 사모펀드 인수 전후로 노사 갈등이 심화 되고 있다. 매각 전에 본사 일부 직원이 노조를 만들었고 당시 정현식 해마루푸드 회장이 고용안정을 약속했지만 해마로푸드 노조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수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으며 부당 인사 조치 등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노사갈등, 노사갈등, 원재료값 인상 등이 가맹점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작년 맘스터치는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익은 전년대비 38.7% 상승했다. 맘스터치는 본사직영 매장은 1 곳에 불구하고 나머지는 가맹점인 가맹점 중심 회사다. 이러다 보니 가맹점수가 늘어나면서 본사만 이익을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맘스터치가 소비자한테 외면 받는다는 이야기에는 쉽게 공감하기 어렵지만 사모펀드가 인수한 후 수익성이 개선됐고 가맹점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보니 이런 지적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면서 "리스크관리 면에서 노조갈등 문제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번지는 '창렬화' 이미지는 조기에 리스크관리를 못하면 기존 가성비, 상생 이미지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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