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COM, 서비스 도입 이후 일회용품 2464만개 절감, 무게 환산 1만6635톤
마켓컬리, 다회용 대신 올페이퍼 챌린지…“다회용 보냉백은 옵션중 하나”
쿠팡, 프레시백 서비스 전국서비스 中…정부 일반 택배 다회용 박스 적용 검토

새벽배송 패러다임에 다회용 보냉백 사용으로 변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2019년 부터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행하고 있다. ⓒ각사 제공
새벽배송 패러다임에 다회용 보냉백 사용으로 변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2019년 부터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행하고 있다. ⓒ각사 제공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새벽배송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회용 수송 포장재 활용으로 새로운 문화가 전개되고 있다. 아울러 다회용 수송 포장재와 마케팅 효과를 더불어 누리는 곳도 있다. 정부는 다회용 수송 포장재 시범사업을 수원에서 적용 후 검토해 사업범위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8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이 지난 2010년 25.2조 원에서 작년 161조 원을 기록하며 10년간 639%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식음료 부문에서 마켓컬리가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배송경쟁이 시작됐고 이제는 새벽배송은 당연하고 친환경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포장재 재질 문제보다 '폐기-재활용'에서 다회용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생기고 있다.

SSG.COM은 새벽배송에 시장에 2019년 6월에 진출하면서 '알비백'을 선보였다. SSG.COM은 새벽배송을 시작하며 친환경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배달시 사용하는 스티포폼 박스 대신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새벽배송용 보냉가방 알비백 10만개를 제작했다. 과도한 포장재 사용을 자제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월 SSG.COM이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그동안 일회용품 2464만5600개 절감효과가 있었고 무게 환산시 1만6635톤, 거리 환산시 5853k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비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평균적으로 스티로폼 박스 1개. 아이스팩 2개, 종이박스 1개가 사용되는 것을 가정해서 산정한 수치다.

또 알비백은 스타벅스, 하겐다즈, 키티버니포니, 키엘 등과 협업해 제작했다. 선착순 판매과정에서 24시간도 안돼 모두 완판 되는 사례를 겪기도 했다.

알비백은 최초 주문시는 무료제공이고 다음 배송시 알비백은 내놓으면 배송기사가 수거한다. 만약 배송시기에 맞추지 못해 내놓지 못하면 회수용 알비백을 제공하고 소비자는 환경부담금 3000 원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SSG.COM 관계자는 본지 취재에 "알비백 회수율은 95%에 달하며 소비자들이 다회용 보냉백 사용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친환경 배송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쿠팡 비슷한 서비스로 로켓프레시 에코 서비스를 지난 2019년 9월 송파구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2020년 3월 주요도시 런칭 후 현재는 전국에 서비스 중이다.

로켓프레시 에코 서비스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로 직육면체 모양의 프레시백에 넣어 배송하는 서비스다. 프레시백도 배송과 회수를 하는데 SSG.COM과 다른점은 프레시백 반납일은 60일로 미반납 1건당 8000 원이 부과된다. 최대 5개까지는 이용이 가능하다. 프레시백 미반납건이 5건이 넘어가면 종이박스로 배달된다. 로켓프레쉬백 종류는 4가지 정도 된다.

쿠팡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회수율이나 도입효과 등 집계된 바 없다"고 밝혔다.

새벽배송 시장을 열었다고 평가 받고 있는 마켓컬리는 다회용 수송 포장재 서비스 대신 재활용이 용이하고 우수한 보냉력을 갖춘 포장재로 대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 올페이퍼 챌린지를 통해 모든 배송 포장재(종이테이프, 종이완충재, 종이 파우치 등)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변경한 프로젝트 박스다. 냉동은 내부에 은박비닐로 보냉력을 유지했고 배출시 종이와 비닐로 분리해서 배출하면되고 냉장은 이중 골판지 공기층 구조로 보냉력을 유지한 시스템이다.

이 보냉박스는 지난 1월 2021년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에서 배송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새벽배송 점유율 면에서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친환경 이슈는 중요한 문제로 현재 마켓컬리 수송용 박스는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쓰고 있다”며 “다회용 수송 포장재는 마켓컬리가 향후 친환경 배송과 관련한 옵션 중 하나로 지속 발전 가능한 친환경 패키징을 현재도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소비자원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새벽배송 소비자 만족도 ⓒ소비자원
소비자원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새벽배송 소비자 만족도 ⓒ소비자원

소비자원은 지난달 24일 새벽배송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상위 3개 업체 중 다회용 수송 포장재 사용 업체 1,2위(쿠팡 1위, SSG.COM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마켓컬리가 랭크됐다.

소비자원은 "개선이 가장 필요한 점이 과대포장이었고 친환경 마케팅 신도가 있지만 여전히 포장 쓰레기 과대 배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과대포장 개선을 위해 업계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엔 롯데쇼핑도 재활용 가능 친환경 보냉백 서비스 테스트에 들어갔다. 롯데슈퍼에 일정 상품을 오후 4~8시 사이에 주문하면 1시간이내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이 과정에서 다회용 수송 포장재가 사용된다. 롯데슈퍼에서 사업성이 확대되면 롯데마트 새벽배송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새벽배송 외에 택배 전분야에서도 정부주도로 다회용 수송포장재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작년 11월 환경부, 수원시, 롯데마트, NS홈쇼핑, 오아시스, 온다고 등은 '다회용 수송 포장재 사용 시범적용'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당시 환경부와 업계는 연간 1회용 택배상자 약 13만2860개, 66톤의 폐기물 감량을 기대했다. 시범사업을 거치과 보완점및 성과 평가를 거쳐 현장적용 가능성을 분석해 사업대상지를 단계적으로 확대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NS홈쇼핑은 지난 5일 환경부 주관 다회용 수송 포장재 시범사업을 현장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시범지역인 수원시 권선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배송에서부터 회수까지 진행한결과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포장재 회수율은 100%였다고.

NS홈쇼핑은 이번 다회용 수송 포장재 적용은 처음 있었던 일로 배송시간과 품질, 고객편의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는 입장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이 배송 물류의 제로웨이스트 성공사례가 되도록 더욱 개선하고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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