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오닉·일렉시티도 리콜대상, 총 2만6669대
LG에너지솔루션, “리콜 성실 수행할 것, 셀 내부정렬 불량 직접 원인 아냐”

전기차·버스 화재 원인이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 초기생산 고전압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으로 인한 내부합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고전압배터리시스템(사진 우)을 전량 교체하는 방식으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키로 했다.ⓒ시사포커스 DB
전기차·버스 화재 원인이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 초기생산 고전압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으로 인한 내부합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고전압배터리시스템(사진 우)을 전량 교체하는 방식으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키로 했다.ⓒ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전기차·버스 화재 원인이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 초기생산 고전압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으로 인한 내부합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소비자 안전을 우선으로 해 고전압배터리시스템 모두를 교체하는 리콜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코나EV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 1314대 ▲전기버스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9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현대차가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3개 차종에 탑재된 배터리는 지난 2017년 9월 부터 2019년 7월 까지 중국 남경 공장에서 생산된 고전압배터리 일부에서 음극탭이 접히는 셀 제조불량으로 인해 내부합선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국토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인위적인 화재 재현실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진행된 내부 열폭주 시험에서 발생된 화재 영상이 코나EV 화재영상(대구칠곡CCTV)과 유사한 것을 확인했고 지난달 23일 대구에서 발생한 코나 EV의 경우 3번팩 좌측 배터리 셀에서 발생했고 내부 양극 탭 일부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확인했다.

합동조사단은 리콜 이후에도 리콜로 수거된 불량 고전압 배터리를 분해해 정밀조사해 셀 내부 정렬 불량으로 인해 화재 가능성을 확인한다. 또 코나 전기차 배터리시스템 업데이트시 BMS충전맵 로직 오적용을 확인했고 급속충전시 리튬 부산물 석출을 증가시키는 등 화재 발생과 연관성 여부를 추가 확인한다.

합동조사단의 결함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현대자동차는 BMS 업데이트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일부 배터리를 완전히 추출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기존 BSA(고전압배터리시스템)를 개선된 제품으로 전량 교체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우선 현대차와 함께 국토부의 리콜조치를 성실히 수행할 것임을 밝힌다"며 "다만 리콜 사유인 셀 내부정렬 불량은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차의 BMS 충전맵 오적용은 당사가 제안한 급송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BMS에 잘못 적용한 것으로 확인해 이 부분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삼아 제품 설계 단계 부터 제조, 검사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본지 취재에 “화재 가능성 확인후 소비자 불안감 해소와 안전을 우선으로해 자발적 리콜 조치를 실시하게 됐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리콜 절차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국토부가 가능성을 확인한 것일 뿐이지 직접적인 원인은 밝혀내지 못한 바 리콜 분담률에 대한 협의가 계속 진행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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