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방역당국이 설 명절을 지나고 다시 폭증하는 것과 관련해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18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설 연휴가 끝난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확진자 수가 어제와 오늘 600명을 넘어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설 연휴 기간 동안에 사적 모임을 통한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고 대규모 사업장, 의료기관,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남양주시 플라스틱 제조 공장, 아산시 난방기 공장 등에서 각각 100여 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밀 작업 환경, 마스크 미착용, 외국인 공동 기숙생활 등으로 노출이 증가된 것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해당 사업장은 폐쇄되었고 인근 회사 1200여 명의 직원들에게도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사업장에 방역수칙은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또 “3밀 환경이나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고용된 사업장에서는 동일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면밀히 점검해 주시기 바라며 사업주들께서도 종사자들이 마스크 쓰기, 식사 중 대화 금지 등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도록 점검해 주시고 독려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숙사 환경점검, 환기, 소독, 식당에서 띄어앉기 등을 미리 실시해서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근무 환경도 만들어주시기 바라며 정부는 3밀 작업장이나 외국인 다수 사업장에 대해서 관계기관을 총동원하여 집중점검을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외국인 커뮤니티, 16개국 주한 송출 대사관 등과 연계하여 방역수칙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또한 진행할 것이며 만약 사업장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집단감염 등 발생할 경우에는 구상권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말미에 권 장관은 “코로나19는 결코 감기와 같은 잠깐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질병이 아니며 완치 후에도 피로감, 운동 시 호흡곤란, 탈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질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