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추천위원회에서 부결시키면서 무한정 시간 끌기 할 것 같다”

24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김용민 의원
24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야당 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2명을 내정하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보궐선거까지 공수처 출범을 총력 저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이) 공수처 출범저지 2단계에 돌입한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대한 시간 끌다가 추천위원회는 구성하고 추천위원회에서 합법적으로 부결시키면서 무한정 시간끌기 할 것 같다”고 강조했는데, 반면 이날 민주당에선 강선우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늦었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김 의원과는 온도차를 보였다.

다만 강 대변인도 “검찰개혁의 신호탄이 울리기를 기다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검찰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조속히 결정을 내려줄 것이라 믿는다”며 “공수처 출범은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미뤄서도 안 된다. 민주당은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란 거대한 바다를 향한 길목에서 조금의 지체도, 망설임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앞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인 임정혁 변호사와 박근혜 정권 당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맡았던 이헌 변호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르면 오는 26일 추천위원 명단을 최종 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사법연수원 16기인 임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과 대검 공안2·3과장 등을 거쳐 2012년엔 대검 공안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맡아 462명을 사법처리했을 만큼 대표적 공안통으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 2018년 드루킹 댓글조작사건 특검 당시엔 최종 후보군에도 오른 적 있는 인물이다.

또 다른 공수처 추천위원 후보자인 이 변호사도 사법연수원 16기로 보수성향 변호사단체인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를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2015년엔 새누리당 추천 몫의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현재는 보수단체인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공동대표로 선임되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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